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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이 말레이시아 현지에 파견돼 평화 노력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각국의 정상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으며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갈등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미 국무부는 태미 브루스 대변인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루비오 장관이 태국의 마릿 싸응이얌퐁 외교장관, 캄보디아의 쁘락 소콘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를 가졌다며 각국에 즉각적인 긴장완화와 교전중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또 이날 통화에서 “미국은 태국과 캄보디아간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향후 협상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양국 모두 즉각적인 휴전과 평화를 원한다”며 “분쟁이 지속되면 양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또 “양측이 즉각 만나 협상을 시작하고, 평화를 되찾으면 무역협정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국의 푸탐 웨차야차이 총리 대행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태국은 원칙적으로 휴전에 동의한다”면서도 “캄보디아 측의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5일 시작된 양국의 교전은 사흘째 이어졌다.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분쟁 지역에서 태국 군인들이 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는 사고가 최근 1주일새 2차례나 발생하자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와의 관계를 격하했고, 캄보디아 역시 외교 관계를 최하위 단계로 낮춘 이후 교전이 발생했다.
두 나라는 817㎞에 달하는 국경선을 놓고 1900년대부터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과거 수차례 충돌이 발생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양국의 긴장 고조는 올해 5월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짧은 총격전 끝에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재점화돼 이후 양국 간 전면적 외교 갈등으로 비화됐다. 이 여파로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분쟁 해결을 위해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과 통화했다가 자국군을 험담하는 친나왓 총리의 통화 내용이 사실상 훈 센 의장에 의해 공개돼 친나왓 총리의 직무는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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