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오현규가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올렸다.
헹크는 28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에 위치한 얀 브레이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개막전에서 클럽 브뤼헤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9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오현규는 기회 창출 2회를 비롯하여 추가 유효 슈팅 1개를 때리는 등 맹활약한 뒤 70분에 교체됐다. 소속팀 헹크는 오현규의 득점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오현규의 달라진 입지가 눈에 띈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선발보다는 백업으로 많이 활약했는데 득점력이 남달랐다. 물오른 득점 감각과 페널티 박스 안 탁월한 마무리로 리그 9골, 컵 대회 3골 도합 12골을 넣었다. 유럽 진출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시즌이었다. 셀틱에서는 두 시즌 동안 좋지 못했는데 벨기에 헹크로 향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백업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보다 선발로 나서는 횟수가 많을 전망이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다는 점에 기대감이 높다. 지난 시즌 리그 21골을 넣으면서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했던 아로코데어가 벤치에 앉았고 새롭게 영입된 유망주 20세 공격수 비보트는 명단 제외였다. 물론 비보트는 이적한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경기를 뛸 상황이 아니었던 것은 맞지만 오현규의 개막전 선발이 향후 입지 강화를 기대케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시즌 오현규의 각오도 불탄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유럽대항전 복귀다. 2023-24시즌 오현규는 셀틱에 있을 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5경기를 뛰었다. 득점은 없었다. 이후 헹크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기록해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에 출전한다. 다시 돌아온 유럽대항전 무대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다.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현규는 월드컵 승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스쿼드에 동행은 했으나 경기는 뛰지 않았다. 비출전 멤버였다.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홍명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승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인데 오현규는 이번 시즌 더 좋은 활약을 펼쳐서 최고의 폼으로 월드컵에 가겠다는 다짐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