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함께하는 시간’, 그는 ‘봉사’. 서로 다른 사랑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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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함께하는 시간’, 그는 ‘봉사’. 서로 다른 사랑의 언어

나만아는상담소 2025-07-28 08:51:19 신고

3줄요약

서로 다른 사랑의 언어, 번역이 필요할 때,

주말 오후, 당신은 거실 소파에 앉아 그를 기다린다. 지난 한 주간의 피로를 씻어내고, 오직 둘만의 나른한 시간을 보내리라 마음먹었다.

함께 넷플릭스 시리즈를 정주행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다, 해가 질 무렵엔 동네 카페로 느릿느릿 산책을 나서는 완벽한 그림. 당신에게 사랑이란, 바로 그런 것. 목적 없는 시간의 공유, 온전한 관심의 교환.

하지만 당신의 기대와 달리, 그는 거실에 나타나자마자 소매를 걷어붙인다. 그리고는 얼마 전부터 삐걱거리던 커피 테이블을 뒤집어 놓는다.

그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그의 눈은 오직 흔들리는 테이블 다리에만 고정되어 있다. 당신의 실망 섞인 목소리가 거실을 가른다. “오빠, 그거 지금 꼭 해야 해? 그냥 나랑 좀 놀자.”

그가 당신을 본다. 그의 표정에는 당혹감과 아주 옅은 억울함이 스친다. 그의 머릿속은 이렇게 말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널 위해, 우리를 위해 이 집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들고 있잖아. 이게 내가 사랑하는 방식인데, 왜 몰라주는 거지?’

이것은 누가 더 이기적인지를 따지는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비극에 가까운, 완벽한 오해의 한 장면이다. 당신은 당신의 언어로 사랑을 갈구했고, 그는 그의 언어로 사랑을 표현했다.

문제는, 두 사람 사이에 그 언어를 통역해 줄 번역기가 없었다는 점이다. 사랑에도 언어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는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모국어로 사랑을 외치고 있으면서, 상대방이 왜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지 어리둥절해 하고 있을 뿐이다.

"서로 다른 사랑의 언어 때문에 발생하는 연인 갈등과 오해. '함께하는 시간'과 '봉사' 언어의 차이와 번역의 필요성을 설명."

당신의 언어: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고백

게리 채프먼 박사가 말한 5가지 사랑의 언어 중, 당신의 제1언어는 ‘함께하는 시간(Quality Time)’이다. 당신에게 사랑은, 상대방이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 그 자체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의 몸은 당신 옆에 있지만, 그의 영혼은 스마트폰 속 축구 하이라이트나 주식 차트 어딘가를 헤매고 있다면, 당신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 그것은 단순한 부재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적극적인 무시처럼 다가온다.

당신의 사랑 탱크는, 그가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물어올 때, 아무런 목적 없이 동네를 함께 산책할 때, 서로의 온기가 느껴질 만큼 가까이 앉아 같은 영화를 보며 웃고 울 때 가득 채워진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그의 시간이라는 가장 귀한 자원을, 오직 당신만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사랑의 언어 5가지 중 하나인 '봉사'(Acts of Service)에 대한 설명.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랑을 증명하며, 헌신과 책임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형."

그의 언어: ‘봉사’라는 이름의 헌신

반면 그의 제1언어는 ‘봉사(Acts of Service)’일 가능성이 높다. 그에게 사랑은 추상적인 감정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하는 현실이다. ‘사랑해’라는 백 마디 말보다, 당신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것, 그것이 그의 방식이다.

그는 당신을 위해 묵묵히 집을 짓고 있는데, 당신은 왜 함께 별을 보러 가주지 않냐고 울고 있는 셈이다. 그가 당신의 무거운 짐을 말없이 들어주고, 당신 대신 분리수거를 하고, 당신이 피곤하다고 할 때 조용히 과일을 깎아 내미는 그 모든 순간들이, 사실은 “사랑해”라는 단어의 동의어다.

그는 당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고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것을,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사랑은 낭만이 아니라, 책임감이고 헌신이다.

"서로 다른 사랑의 언어를 이해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대화법. 자신의 언어 설명하기, 상대 언어 인정하기, 교환 제안, 교집합 찾기 등."

사랑의 번역기를 설치하는 법: 다른 언어를 배우는 기술

이 비극적인 오해를 끝내기 위해서는,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때로는 통역을 요청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당신의 스마트폰에 새로운 언어 학습 앱을 설치하듯, 당신의 관계에 ‘사랑의 번역기’를 설치해보자.

1. 먼저, 자신의 사용 설명서를 건네라

그가 당신의 마음을 알아서 읽어주길 기대하지 마라. 그는 당신의 언어를 모를 뿐,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닐 확률이 높다. 비난이나 서운함이 아니라, 명확한 정보 전달의 방식으로 당신의 언어를 알려줘라.

“오빠, 나는 오빠가 날 위해 무언가를 해줄 때도 정말 고맙지만, 사실 그것보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나랑 눈 맞추고 30분이라도 이야기할 때 가장 사랑받는다고 느껴. 나에게는 그 시간이 정말 중요해.”

2. 그의 언어를 ‘인정’하고, 그의 방식으로 ‘칭찬’하라

당신 역시 그의 언어를 배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가 삐걱거리는 테이블을 고쳤을 때, ‘나를 피하려고 일만 한다’고 생각하는 대신, ‘나를 위해 우리 집을 돌보고 있구나’라고 그 행동을 ‘번역’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 고마움을 표현해야 한다. “와, 오빠가 고쳐주니까 테이블이 하나도 안 흔들리네. 정말 고마워. 역시 맥가이버야.” 이 인정과 칭찬은, 그로 하여금 자신의 사랑이 당신에게 잘 전달되었다는 확신을 준다.

3. 영리한 ‘교환’을 제안하라

두 사람의 필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영리한 거래를 제안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빠, 내가 저녁 설거지는 다 해놓을게. 대신 설거지하는 동안, 식탁에 앉아서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일 좀 얘기해줘. 나는 오빠 얘기 들어서 좋고, 오빠는 설거지 안 해서 좋고. 어때?”

이것은 그의 언어(봉사)와 당신의 언어(함께하는 시간+대화)를 결합한, 가장 실용적인 해결책 중 하나다.

4. ‘함께하는 봉사’라는 교집합을 찾아라

두 언어가 만나는 가장 이상적인 지점은, ‘함께 봉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말에 함께 장을 보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것. 이케아에서 사 온 가구를 함께 조립하는 것. 다음 여행 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

이런 활동들은 ‘무언가를 함께 해낸다’는 봉사의 개념과, ‘그 과정을 온전히 공유한다’는 함께하는 시간의 개념을 모두 충족시킨다. 이 교집합의 영역을 넓혀나갈수록, 당신들은 서로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될 것이다.

사랑의 언어가 다른 것은, 관계의 결함이나 넘을 수 없는 벽이 아니다. 오히려 당신의 세계를 두 배로 넓힐 수 있는 기회다. 당신은 이제 한 가지 방식이 아니라, 두 가지 방식으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상대가 나와 다른 언어를 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서툰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기꺼이 사전을 찾아보고, 때로는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소통하려는 노력.

그것이야말로 모든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가장 위대하고 보편적인 사랑의 표현일지 모른다.

"서로 다른 사랑의 언어, 관계의 결함이 아닌 성장의 기회. 상대의 언어를 배우려는 노력이 진정한 소통과 사랑의 표현임을 강조."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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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출간 안내

당신의 이야기는 ‘운명’이 아닌, ‘용기’가 될 거예요.나만 아는 상담소 첫 번째 책, 『운명이라는 착각』 출간

관계 속에서 길을 잃고, 나조차 나를 믿을 수 없게 되는 순간들. 마치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처럼 느껴졌나요?

그 아픔과 혼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관계 전문 심리 상담소, 나만 아는 상담소입니다.

저희는 수많은 마음의 상처 속에서 흩어져 있던 이야기의 조각들을 정성껏 모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정서 학대, 가스라이팅, 교제 폭력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그 고통의 실체를 당신이 쉽게 이해하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요.

오랜 기다림 끝에, 그 마음이 드디어 ‘운명이라는 착각’ 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 책은 당신을 탓하던 세상의 목소리 속에서 당신의 편이 되어줄 다정한 친구이자, 아픈 관계를 끊어낼 용기를 주는 단단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그 착각의 안개를 걷고, 당신의 마음이 가리키는 진정한 길을 찾아 나설 시간입니다. 그 길의 시작에 저희의 책이 작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주세요.

“이제, 잠시 눈을 감고 편안하게, 깊은숨을 한 번 크게 내쉬어 보자.
그리고 천천히 아팠던 이야기를 마주할 준비를 해 보자.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 어둡고 긴 혼란의 터널 속에서
마침내 한 줄기 빛처럼 이 책을 발견했다.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 다.
그것은 바로 삶이 정체된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신호이다.당신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잃어버렸던 자신을 되찾아가는 치유와 성장의 과정을 이제, 바로 지금,
함 께 시작해 보자.삶은 그 누구도 아닌, 온전히 자신의 것이며,
‘나’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로서 충분히 사랑받고 행복할 자격이 있다.”

– 운명이라는 착각: 상처받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법, 프롤로그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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