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외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2주 후 반도체 품목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미국 내 생산시설 유치를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EU 집행위원장이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한 자리에서 반도체 관세에 대한 계획을 언급했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반도체와 관련 제품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왔으며, 이번 관세는 외국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투자와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7.5%를 차지했으며, 중국과 대만 등 다른 국가보다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관세가 실제로 부과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뿐 아니라 전자 부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제3국을 통한 수출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유도하려는 이번 관세 정책은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 업계에 이어 반도체 업계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이미 관세로 인한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하락을 경험한 바 있으며, 하반기에는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는 한국과 대만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대체 생산자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방위적인 고율 관세 부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 내 주요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관세는 추가 비용 부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한미 간 협력을 통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과 전략적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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