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E스포츠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29)이 소속팀 T1과 4년 재계약을 맺었다.
T1은 27일 공식 계정을 통해 “페이커 선수가 2029년까지 T1과 함께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넘어 e스포츠의 상징이 된 ‘페이커’ 선수, 전설로 남을 앞으로의 여정도 기대하겠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T1 홈그라운드’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농심 레드포스전 경기가 끝난 뒤 T1은 페이커 계약 연장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특히나 페이커는 만 30대를 코앞에 둔 상황. 연령층이 낮은 편에 속하는 E스포츠 계에서 4년 재계약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선수 계약의 경우 시즌 종료 후 공개된다. 당초 페이커의 계약 종료 시기는 오는 11월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T1은 시즌 종료 전 페이커와의 재계약을 선언해 현장을 찾은 팬들의 호응을 불어일으켰다.
최근 T1은 사우디아라비아 관광개발사 레드 씨 글로벌(RED SEA GLOBAL)와 3년간 스폰서십 관계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T1은 곧바로 페이커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E스포츠 팬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1월 페이커는 채널 ‘TEO 테오’의 ‘살롱드립2’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낸 바 있다. 당시 그는 휴식기를 묻는 질문에 “(쉴 때는) 체스하거나 책 본다. 아니면 프로게이머 친구들과 게임을 한다. 프로게이머들을 쉬게 만들면 게임을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10년간 누적 상금액만 20억 원 정도라는 페이커는 “(상금 입금은) 바로 된다. 저희는 대기업이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상금이 20억 정도다. 상금을 다 계산한 건 아니지만 (그 정도는 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연소 우승’부터 ‘최고령 우승’, ‘최다 우승’ 등의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페이커는 “수식어에 딱히 집착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게임하고 이기는 것만 집중하다 보니 타이틀이 생겼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삶이 바뀌지 않았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페이커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는 형님’, ‘어바웃타임’,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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