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 이어지는 한여름, 아무리 ‘이열치열’이라지만 땀이 흐르는 날 뜨거운 국물 요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기력은 떨어지고, 입맛도 없어지기 쉽다. 이런 시기에는 차갑고 담백한 음식으로 속을 다스리려는 사람이 많다.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식재료 중 하나가 도토리다.
도토리는 예전에는 곡물이 부족할 때 먹던 구황식품이었지만, 지금은 계절 별미이자 몸에 좋은 음식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도토리묵, 묵밥, 묵무침처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는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철에 알맞다. 체중 관리와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가볍고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다.
그렇다면 도토리는 왜 여름철 식단에 어울리는 음식으로 꼽히는 걸까.
타닌 성분으로 장·위 기능에 도움
도토리에는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위산 분비를 조절하고 장 점막을 수렴해 설사를 멎게 한다. 조선시대 의서 ‘동의보감’에는 도토리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불규칙한 배변 활동을 조절하는 식재료로 기록돼 있다.
주성분은 전분으로 약 70%를 차지하며,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소화를 돕는다. 찬 음식을 자주 찾다가 배탈이 난 경우 도토리묵은 위장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
포만감 높은 다이어트 식품
도토리는 수분이 많고, 칼로리가 낮아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준다. 타닌 성분이 지방 흡수를 막아 체중을 관리하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밀가루나 설탕 없이도 식감이 살아 있어 여름철 한 끼 식사로 좋다.
다양하게 즐기는 도토리 요리법
가장 흔하게는 묵으로 즐긴다. 도토리묵을 썰어 오이, 당근 같은 채소와 무치면 도토리묵무침이 되고, 김치, 김 가루, 오이채를 올린 뒤 차가운 육수를 부으면 도토리묵밥이 된다. 간단하고 시원해서 여름철 별미로 잘 어울린다.
도토리 가루를 사용하면 국수, 떡, 전처럼 조리 방법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묵이 지겨울 때 색다르게 즐기기 좋다.
그중에서도 말린 도토리묵 볶음은 눈여겨볼 만한 사찰식 레시피다. 오신채 없이 만든 담백한 양념에 꼬들꼬들한 식감이 더해져 고기 없이도 든든한 밥반찬이 된다. 한 번 삶아 쓴맛을 없앤 뒤 채소와 함께 볶아내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살아난다.
사찰식 '말린 도토리묵 채소볶음' 만드는 법
말린 도토리묵은 20분 정도 물에 불린 뒤 끓는 물에 2분간 삶고, 찬물에 헹군다. 표고버섯, 미니파프리카, 청양고추는 채 썰어 준비한다. 간장, 설탕, 물, 올리고당, 들기름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팬에 묵과 양념장을 넣고 끓이다가 1분간 볶고, 채소와 깨소금을 넣어 30초 더 볶으면 완성된다. 오신채 없이 만드는 담백한 사찰식 반찬이다.
도토리 효능 총정리
1. 도토리에 많은 타닌 성분이 장을 수렴시켜 설사를 멎게 하고 배변 활동을 돕는다.
2. 전분이 주성분이라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소화를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3. 수분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낮아 포만감을 주며 다이어트 식단에 잘 맞는다.
4. 지방 흡수를 억제해 체중 관리와 혈중 지질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
5. 밀가루 대신 쓸 수 있어, 비건 식단에도 적합하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