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변성환 감독이 경기 패배에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를 치른 수원삼성이 서울이랜드에 0-2로 패했다. 수원은 승점 44점으로 리그 2위에 머물렀다.
최근 기세가 좋던 수원이 서울이랜드에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전반 14분 만에 양형모 골키퍼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면서 가브리엘에게 선제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14분에는 정재민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수원은 대부분 시간 서울이랜드를 두드렸지만 구성윤 골키퍼를 비롯한 서울이랜드 수비진의 호수비를 뚫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서울이랜드에 유독 약하다. 2024년부터 다섯 차례 리그에서 만나 모두 패했다. 중요한 길목마다 서울이랜드에 발목을 잡히는 것도 포인트다. 이번에도 선두를 추격해야 하는 시점에 승점 3점을 잃어버리며 1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54)와 격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변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흘러가지 않았다. 완패다.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이 부족했다. 작은 실수가 경기 흐름을 바꿔놨는데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승격을 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실수도 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라며 "아직 선수단과 만나지 않았다. 선수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는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실수 이후에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건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오늘 무득점으로 졌기 때문에 불만족스럽고 화가 났다. 특별히 해줄 말은 없다. 선수가 잘 알고 있을 거다. 승격을 위해서는 앞으로 그런 실수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패배는 화가 나고 열이 받는다. 이유를 잘 모르겠다. 흐름도 좋았고, 상대는 흐름이 좋지 않았다. 선수들이 그에 대해 크게 부담을 가지는 것 같지는 않다. 경기가 계속 이상하게 꼬이는 느낌이 든다. 상대도 이적을 한 친구가 득점했고, 우리는 무득점으로 끝났다. 일류첸코와 브루노 실바가 빠진 부분이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잘 대처해야 할 것 같다. 인천에 두 번, 이랜드에 두 번 진 건 감독이 부족해서인 것 같다. 화난 걸로 끝나지 않고 3라운드 로빈에서는 꼭 승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최근 전반적으로 아쉬운 수비에 대해서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많은 득점을 원하고, 무실점을 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원하는 대로 되면 모든 팀이 승격할 수 있을 것이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맞다. 수비와 관련해서는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가 잘하는 색깔을 조금씩 더 입히는 게 맞는 방향인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공격진에는 일류첸코 공백이 드러났다. 최전방에서 버티며 연계를 해주는 선수가 없어 수원 공격이 전반적으로 무뎌졌다. 변 감독은 "일류첸코가 공격라인 중심을 하는 선수다. 그동안 좋은 호흡을 맞췄던 건 사실이다.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공격 작업에 있어서 엇박자가 나는 느낌이 있었다. 다음 경기할 때에는 구조적으로 변화를 줄지 선수 역할에 변화를 줄지 리뷰 이후에 고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수원 데뷔전을 치른 김민우와 강성진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순간순간 보여줬다. 오랜만에 두 선수가 경기를 뛰었다. (김)민우는 리그 자체는 출전이 없는 걸로 알고, 성진이도 오랫동안 경기를 못 뛰었다.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잘 보여줬다. 앞으로 더 적응하고 준비가 된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브루노 실바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처음에 검진을 받았을 때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다시 체크해보니 검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병원을 몇 군데 갔는데 연골이 떨어져나간 부분이 확인이 됐다. 불가피하게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건강하게 잘 돌아오기를 바라는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당분간 경기장에 돌아오지 못할 거다. 감독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올 시즌 안에는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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