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서울이랜드가 팬들의 요구에 응답했다. 리그 8경기 무승을 탈출하는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2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를 치른 서울이랜드가 수원삼성에 2-0으로 이겼다. 서울이랜드는 승점 33점으로 리그 6위, 수원은 승점 44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홈팀 수원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김지현이 원톱으로 출격했고 파울리뇨, 강현묵, 세라핌이 공격을 지원했다. 최영준과 이규성이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이기제, 레오, 황석호, 이건희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양형모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서울이랜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가브리엘, 정재민, 에울레르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서재민과 백지웅이 중원에, 배서준과 김주환이 윙백에 위치했다. 김하준, 오스마르, 곽윤호가 수비벽을 쌓았고 구성윤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원이 치명적인 실수로 서울이랜드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4분 가브리엘이 강한 전방압박에 들어갔고, 양형모가 침착하게 빌드업을 시도했지만 가브리엘에게 공을 빼앗겼다. 양형모는 늦게나마 공을 쳐내려했으나 가브리엘이 집중력 있게 공에 발을 뻗어 득점에 성공했다.
서울이랜드가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21분 배서준이 정재민, 에울레르와 잇단 패스워크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했고, 최종수비까지 뚫어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양형모가 한 발 앞서 공을 잡아냈다. 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김주환이 시도한 중거리슛은 양형모가 골문 위로 쳐냈다.
수원이 반격했다. 전반 33분 이기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세라핌이 가까운 골문 쪽에서 백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전반 45분 김지현이 수원의 좋은 패스워크 끝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냈으나 오스마르가 한 발 앞서 공을 건드려 서울이랜드가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현묵을 빼고 박지원을 넣었다. 전반 3분에는 세라핌의 크로스 같은 슈팅이 나왔고, 구성윤이 좋은 반사신경으로 공을 쳐냈다. 수원은 후반 8분 최영준을 불러들이고 이민혁을 투입하며 고삐를 당겼다.
서울이랜드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9분 엔드라인 바깥으로 나가는 공을 무리해서 살리려다 오른쪽 허벅지 부근에 통증을 느꼈다. 경기장에 쓰러진 가브리엘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바깥으로 나갔고, 후반 12분 아이데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서울이랜드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4분 서재민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정재민에게 패스를 내줬고, 정재민이 침착하게 공을 잡은 뒤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오른쪽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수원은 후반 21분은 좋은 공격 작업을 보였고, 이기제의 크로스를 세라핌이 머리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양 팀이 동시에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1분 수원은 세라핌과 이기제를 빼고 강성진과 김민우를 넣었다. 서울이랜드는 에울레르와 백지웅을 불러들이고 박경배와 서진석을 투입했다.
수원이 오프사이드에 울었다. 후반 27분 김민우가 내준 로빙패스를 파울리뇨가 이어받아 어찌저찌 득점까지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득점이 무산됐다.
수원이 계속 밀어붙였다. 후반 30분 황석호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은 구성윤 골키퍼가 위로 쳐냈다.
서울이랜드는 후반 33분 배서준과 김주환을 빼고 채광훈과 김오규를 넣으며 수비를 단단히 했다. 수원은 후반 39분 이건희를 불러들이고 정동윤을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 41분 파울리뇨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레오의 슈팅을 구성윤이 막아냈고, 이민혁이 세컨볼을 밀어넣으며 승부를 만회하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또다시 득점이 무산됐다.
후반 추가시간은 9분이 주어졌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4분 이민혁과 정동윤의 슈팅이 연달아 수비에 막히고, 후반 추가시간 9분 정동윤의 슈팅도 무위에 그치는 등 수원이 마지막까지 서울이랜드 수비를 뚫어내는 데 실패했다. 경기는 2-0 서울이랜드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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