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한여름에는 밥상 앞에 앉아도 젓가락이 쉽게 가지 않는다. 국이나 찌개 같은 뜨거운 음식은 더위에 부담스럽고, 차가운 음식만 찾다 보면 금세 질린다. 이럴 때 딱 맞는 것이 시원한 냉국이다.
냉국 하면 대부분 오이를 떠올리지만, 여름 제철 채소인 가지를 활용하면 또 다른 별미가 된다. 보랏빛 껍질이 식욕을 돋우고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한 입만 먹어도 더위가 식는 듯하다.
가지의 보랏빛이 주는 힘
가지는 햇볕이 강해질수록 맛과 영양이 깊어진다. 껍질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보다 많아 혈액 속 노폐물을 줄이고 혈관을 깨끗하게 만든다. 여기에 루테인 성분은 눈 피로를 완화하고 시력을 보호한다.
물컹한 식감을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가지의 94%가 수분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렇다. 덕분에 여름철 수분 보충에 좋고, 열량도 낮아 가볍게 먹기 좋다. 다만 속살이 기름을 쉽게 흡수하므로 볶거나 튀길 때 기름양을 줄여야 칼로리가 높아지는 걸 막을 수 있다.
특별한 가지 냉국 만드는 법
먼저 가지 3개를 깨끗이 씻어 꼭지를 떼고 0.5cm 두께로 썬다. 냄비에 물을 끓이고, 소금을 약간 넣어 2분 정도만 데친다. 오래 데치면 가지가 물컹해져 맛이 떨어지므로 시간을 꼭 지킨다. 데친 가지는 찬물에 헹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빼둔다. 쪽파 3줄기는 송송 썰고, 청양고추와 홍고추도 얇게 썬다. 매운맛이 부담스럽다면 청양고추는 생략해도 좋다.
큰 볼에 국간장 1큰술, 소금 1큰술, 매실청 2큰술, 다진 마늘 ½큰술, 설탕 2큰술, 레몬 식초 3큰술을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데친 가지를 먼저 넣어 살살 버무려 간을 배게 한 뒤, 쪽파, 고추를 넣어 한 번 더 가볍게 섞는다.
마지막으로 물 600ml를 부어 국물을 만들고 볶은 참깨 1큰술을 뿌린다. 필요하다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더 시원하게 먹고 싶다면 얼음을 넣어 완성한다.
가지 냉국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가지 3개, 쪽파 3줄기,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국간장 1큰술, 소금 1큰술, 매실청 2큰술, 다진 마늘 ½큰술, 설탕 2큰술, 레몬 식초 3큰술, 볶은 참깨 1큰술, 물 600ml
■ 만드는 순서
1. 가지 3개를 깨끗이 씻어 꼭지를 떼고 0.5cm 두께로 썬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가지를 2분간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3. 쪽파·청양고추·홍고추도 얇게 썬다.
4. 큰 볼에 국간장, 소금, 매실청, 다진 마늘, 설탕, 레몬식초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5. 데친 가지를 양념장에 넣어 먼저 버무려 간을 배게 한다.
6. 쪽파, 고추를 넣어 한 번 더 가볍게 섞는다.
7. 물 600ml를 붓고 볶은 참깨를 넣는다. 얼음을 넣으면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가지는 2분 이상 데치면 색이 탁해지고, 식감이 무르기 때문에 시간을 꼭 지켜야 한다.
- 데친 후 물기를 충분히 짜야 국물이 탁해지지 않는다.
- 얼음은 먹기 직전에 넣어야 끝까지 차갑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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