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에 입맛도 떨어지고, 소화도 더디다. 이 시기에는 위장 기능이 약해지고, 혈당도 쉽게 흔들린다. 특히 중장년층은 장 트러블이나 공복 혈당 문제로 불편을 겪기 쉬운 시기다. 이럴 때 주목받는 식재료가 감자전분이다.
감자전분이 장 기능과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다이어트 보조제로 쓰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전분 가루, 어떻게 먹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혈당 낮추고, 장까지 가는 ‘저항성 전분’
감자전분이 주목받는 이유는 저항성 전분 때문이다.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전분이다. 식이섬유처럼 천천히 발효되며 장내 환경 개선에 기여한다.
이 과정에서 단쇄지방산이 생성되며, 장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 완화에도 관여한다. 결과적으로 유익균이 늘고 배변 활동도 원활해진다.
감자전분은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추고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포만감을 줘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감자전분, 찬물에 타야 효과 제대로 본다
감자전분은 먹는 방법이 중요하다. 저항성 전분은 열에 약해 가열하면 쉽게 손상된다. 생 감자전분은 찬물이나 찬 요거트에 섞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모든 가열 조리를 피할 필요는 없다. 익힌 전분이라도 냉장 보관을 해 차게 먹으면 저항성 전분이 일정 부분 다시 형성된다.
먹기 전 알아야 할 필수사항
소화기관이 민감한 사람은 감자전분 섭취 후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하루 섭취량은 10~20g 정도가 적당하며, 처음에는 5g 정도로 시작해 소화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과하게 먹으면 복부 팽만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포만감이 커서 식사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감자전분은 밥, 채소, 단백질 등과 함께 구성된 식단 속에서 보조로 곁들일 때 의미가 있다. 단독으로 몸 상태를 바꾸려는 방식보다는, 꾸준히 섭취하며 식생활 전체 안에서 활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감자전분으로 만드는 음식, 감자옹심이 수제비
감자전분으로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요리는 감자옹심이 수제비다. 쫀득한 식감과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져 여름철 입맛을 살리기에 좋다.
전분 가루에 끓는 물을 부어 반죽을 만든 뒤, 동글동글하게 빚어 놓는다. 다시 멸치와 무, 대파 등으로 육수를 끓이고, 당근과 애호박을 썰어 넣는다. 국물이 끓으면 옹심이 반죽을 넣고 익힌다. 옹심이가 떠오르면 간을 맞추고, 그릇에 담는다. 구수한 국물과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져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한 끼가 된다.
감자전분 섭취 시 주의 사항 총정리
1. 생 감자전분은 찬물이나 요거트에 섞어 먹어야 저항성 전분 효과가 유지된다.
2. 하루 섭취량은 10~20g이 적당하며, 처음에는 5g 정도로 소량부터 시작한다.
3. 과다 섭취 시 복부 팽만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