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40도 가까운 살인 더위가 지속되며 경기 지역에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다음주까지 ‘극한 폭염’이 전망되며 추가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온열질환 관련 신고는 모두 91건이다.
조치 유형별로는 병원 이송 74건, 현장처치 12건, 상태호전 4건, 취소 1건 등이다.
지난 26일 오후 5시5분께 안산 단원구에서는 50대 남성이 열경련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같은 날 오후 7시56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한 공장에서는 열탈진 증상으로 4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26일 성남에서는 50대 남성이 길가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그보다 앞선 지난 23일에는 파주에서 60대 남성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특히 지난 25일까지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469명으로 전년 동기(170명) 대비 2배를 훌쩍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발생한 사망자가 포함되지 않은 만큼, 폭염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나 역대 최악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는 지난 26일 재난안전대책본부 폭염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도내 대다수 시군에서 최고 체감온도 39도 이상이 지속되자 단행한 후속조처다.
도는 각 시군에 ▲온열질환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부단체장 중심 대응 태세 확립 ▲가용 인력 및 자원을 총동원한 3대 취약분야(옥외근로자, 논밭근로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현장예찰·보호 활동 강화 ▲무더위 쉼터 관리 철저 ▲재난안전문자·마을방송, 전광판 등 활용한 행동 요령 홍보 강화 등 특별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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