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8시간 초과 야근 폐지 결정

SPC그룹 본사 / 연합뉴스 제공 

|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 SPC그룹이 오는 10월부터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야간 공장 가동 시간을 최대한 축소하는 등 생산 구조 전면 개혁에 나선다.  

27일 오전 SPC그룹은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긴급 개최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유통업계 및 SPC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생산 시스템 전반을 바꿀 계획이다. 각사가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5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현장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야간근로, 노동강도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이 대통령은 SPC의 계열사 산재 사고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공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고와 관련해 "심야 장시간 노동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연이어 벌어진) 개별 사건마다 원인을 분석해봐야 하겠지만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라면 정말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