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길음동 기원서 70대 남성 흉기 난동···피의자 ‘의식 불명’ 상태

▲ 서울 종암경찰서 전경. 사진=종암경찰서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기원에서 7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벌여 두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사건 직후 자해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70대)는 전날(25일) 오후 7시37분쯤 길음동 소재 건물 2층의 기원 입구와 계단에서 방문자 B씨(80대), C씨(60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들은 복부와 손 부위에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검거된 A씨는 자해로 추정되는 복부 상처를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정확한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기원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소란이 일며 기원 내외부를 오가던 방문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시 기원 입구와 계단 주변에는 혈흔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내기 바둑과는 무관하며, 현장에 있던 화투패는 사건 직후 테이블 위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라며 “범행 이유는 피의자가 의식을 회복한 뒤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