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영화 ‘범죄도시’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윤성 감독이 진솔한 인생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채웠다.
지난 26일 밤 방송된 KBS1 영화 토크쇼 ‘인생이 영화’에서는 강 감독과 함께 신예 배우 김민이 출연해 유쾌하면서도 울림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강윤성 감독의 대표작인 ‘범죄도시’, ‘카지노’, 그리고 최신작 ‘파인: 촌뜨기들’까지 그의 인생 필모그래피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방송 초반 영화 평론가 라이너는 ‘범죄도시’에 대해 “한국 범죄영화의 기준을 세운 작품”이라며 극찬했고, 유튜버 거의없다는 “마동석이 천만 배우가 된 출발점”이라며 영화의 상징성을 언급했다.
이어 강 감독은 두 번째 흥행작 ‘카지노’의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마닐라 세트를 국내에 지으려 했지만 어려웠고, 다행히 필리핀 현지 상황이 나아져 촬영이 가능했다”며 팬데믹 속 진땀 뺀 제작기를 전했다.
라이너가 “감독은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데 탁월하다”고 평가하자 강 감독은 “주인공은 반드시 실패해야 한다. 그래야 진짜 이야기가 된다”며, 무려 26년간 준비해 47세에 감독으로 데뷔한 자신의 인생 철학을 진지하게 밝혔다.
강윤성 감독의 최신작 ‘파인: 촌뜨기들’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웹툰 원작을 충실히 살리기 위해 “업혀가기로 했다”고 표현한 그는, “보물 같은 원작을 굳이 바꿀 이유가 없었다. 대신 인물의 감정선과 비어 있던 관계들을 풍부하게 채우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에서 선자 역으로 출연 중인 신예 배우 김민도 함께 출연해 신선한 에너지를 더했다. 특히 ‘파인’의 화려한 출연진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는데, 거의없다는 주인공 류승룡의 연기에 대해 “절제된 연기로 극의 균형을 유지했다”고 평가했고, 강 감독은 임수정의 파격적인 연기에 “공력이 대단하다”며 극찬을 보냈다. 또 가수 영탁의 연락으로 캐스팅됐다는 흥미로운 비하인드도 전해졌다.
단순한 영화 소개를 넘어 인생의 순간들을 되짚는 ‘인생이 영화’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5분 KBS1에서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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