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AP신문 = 박수연 기자] '규민(Gyumin)' 심규민 선수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가대항전인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 이하 PNC)'에서 3연패 도전이 사실상 좌절된 직후, 팬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규민은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2일 차 경기 직후 가진 기자단 인터뷰에서 "헛웃음만 나오는 하루인 것 같다"며,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여드린 데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 대표팀은 첫날 70점(42킬)으로 2위로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으나, 이날 단 12점(11킬)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중간 합계 82점(53킬)으로 4위로 내려앉았다.
여섯 매치 내내 활로를 만들지 못한 채 호주와 함께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이에 베트남과의 격차는 무려 70점까지 벌어졌다.
규민은 "기본적인 실수가 많이 나왔다. 더욱이 한두 매치 안 풀리다 보니 흐름을 못 찾고 심적 부담까지 느꼈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베트남과의 점수 차를 인정하면서도, 준우승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규민은 "그것이 팬들을 위한 도리라고 믿는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본연의 템포를 찾으면 남은 하루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중점적으로 리마인드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규민은 팬들을 향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온전히 우리의 실수와 실력 부족으로 이런 성적이 나와 죄송할 따름"이라며,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닌 만큼, 최종일에는 최대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일인 3일 차 경기는 27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 네이버TV 등을 통해 중계된다. 또 오프닝 세리머니에는 걸그룹 에스파(aespa)가 무대에 올라 펍지 테마곡 '다크 아츠(Dark Arts)’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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