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상황에서 다리밑 노숙하던 시민을 구조해 잔잔한 감동을 준 대전경찰청 박상현 석교치안센터장을 격려하기 위해 황운하 의원이 방문했다.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다리 밑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숙하는 시민을 발견하고 출근길 차를 세우고 그들의 짐을 옮기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경찰관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14일,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던 오후, 대전중부경찰서 석교치안센터장인 박상현 경감은 순찰 및 점검활동 중 문창교 아래에 임시 생활 공간을 조성 후 거주하고 있는 노숙인을 발견했다.
대전천이 불어나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박 센터장은 자신의 차량에 있던 폴리스라인을 이용해 지하차도에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바짓가랑이를 걷은 채 노숙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끌었다.
평소 지역 내 노숙하는 시민에게 관심을 기울인 사명감 덕분에, 자칫 폭우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었던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이같은 선행은 당초 알려지지 않았으나 3일 뒤 또다시 폭우가 쏟아진 날, 당직 후 퇴근 중이던 동료 경찰관이 박상현 경감의 선생을 다시 목격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같은 선행이 전해지자 대전경찰청장을 역임한 황운하 국회의원은 7월 25일 석교치안센터를 방문해 박 센터장을 격려했다.
황 의원은 "이런 분이야말로 귀감이 되는 공직자의 모습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경찰, 그 출발점이 바로 이런 현장 중심의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격려했다.
박상현 경감은 "앞으로도 위험과 소외 속에 놓인 분들을 먼저 살피고, 주민 곁에서 먼저 움직이는 따뜻한 치안활동으로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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