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어 터틀’ 박준용(32)이 UFC 통산 10승 고지를 향해 또 한 번의 옥타곤에 오른다. 오는 10월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1’에 출전해 러시아 출신 강자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와 미들급 맞대결을 벌인다.
"최다 출전 한국인 되고 싶다"…옥타곤 장수 파이터 향한 묵직한 각오
2019년 UFC에 데뷔한 박준용은 현재까지 9승 3패라는 안정적인 전적을 쌓아왔으며, 한국인 UFC 파이터 중 가장 많은 출전을 목표로 장기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강한 그라운드 압박과 끈질긴 경기 운영으로 ‘터틀’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인상을 남겨왔다.
이번 상대 알리스케로프는 러시아 다게스탄 출신으로, 삼보와 레슬링 베이스의 실력을 바탕으로 UFC에서 빠르게 이름을 알린 신예다. UFC 3승 1패의 전적으로 지난 경기에서는 전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와 메인이벤트를 치른 바 있으며, 그 자체만으로도 알리스케로프에 대한 UFC 측의 기대치를 가늠할 수 있다.
박준용은 강자 알리스케로프를 상대로 자신의 10번째 승리를 쟁취함과 동시에, 미들급 상위권 진입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에 서게 된다.
아부다비 UFC 321, 세계 주목하는 헤비급 타이틀전도 함께 열려
UFC 321은 올해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두 번째 공식 대회로, 메인이벤트에서는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15승 3패)이 전 잠정 챔피언 시릴 간(13승 2패)과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영국 출신의 아스피날은 주짓수 블랙벨트이자 정교한 그래플링과 타격 기술을 겸비한 완성형 파이터로, 지난 경기에서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를 1라운드 KO로 제압하며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이번 방어전을 통해 UFC 정식 챔피언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프랑스 국적의 간 역시 데릭 루이스, 타이 투이바사 등 강자들을 꺾고 헤비급 상위권에 안착한 실력자다. 뛰어난 풋워크와 거리 조절 능력을 바탕으로 정교한 타격을 펼치며, 또 한 번의 타이틀 도전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아부다비는 최근 몇 년간 UFC의 중동 시장 확장 거점으로 자리잡았으며,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명승부의 무대로 성장해왔다. 이번 대회 또한 박준용과 알리스케로프의 경기 외에도 다양한 체급의 톱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용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단순한 승리를 넘어 미들급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킬 기회를 맞이했다. 국내 팬들의 응원 속에 그는 "옥타곤 안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한국 파이터로 남고 싶다"는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간다.
Copyright ⓒ 인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