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한미 간 고율 관세 문제를 둘러싼 막판 협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다음 주 대면 회동을 갖기로 하면서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같은 기간 중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별도 면담을 추진한다.
대통령실은 26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대미 통상 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협상 일정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 주 중 구 부총리와 조 장관이 각각 베선트 재무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예정된 만큼, 정부는 8월 1일 전까지 미국과의 통상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 측은 이미 베선트 장관과의 회동 일정을 우리 측에 전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현지에서 전날 늦은 밤까지 진행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면담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우리 측은 미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의는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의 공동 주재로 진행됐으며, 구윤철 부총리, 조현 외교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현재 미국 현지에 체류 중인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등 주요 참모들이 배석했다.
한미 간 통상 협상 시한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통령실은 연일 범부처 회의를 소집해 미국 측의 반응과 협상 진척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대응책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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