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폭염특보…백화점·영화관 피서 인파로 북적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엿새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울산에서 올여름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누적 100명을 기록했다.
26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7월 25일 울산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총 100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같은 기간 최다 인원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폭염으로 감시체계 가동이 5일 빨랐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25일·23명)보다는 약 4.3배 많고, 이전 역대최다 인원인 65명(2018년)보다도 35명 많다.
울산에서는 울주군 전체에 단수 피해를 줬던 폭우가 물러난 뒤 일주일째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다.
이날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32.7도(오후 2시 54분)를 기록했고, 지난 23일엔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으면서 보름만의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로 기록됐다.
폭염특보도 엿새째 발효 중이다.
울산 서부(울주군)는 지난 21일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이틀 만에 폭염경보로 격상돼 유지 중이며, 울산 동부(중·남·동·북구)는 22일부터 닷새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시민들은 도심 주요 쇼핑몰과 영화관 등 실내 공간에서 더위를 피했다.
이날 오후 2시께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한 쇼핑객들로 북적였다.
6살 딸과 함께 이곳을 찾은 시민 정모(37)씨는 "지난 주말은 비 때문에 종일 집에 있었는데 이번 주는 외출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나왔다"며 "시원한 데서 시간도 보내고 맛있는 것도 사 먹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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