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외국인들은 저희가 다른 나라 트레일을 갔다고 하면 제주도에 더 좋은 데가 있는 왜 거기에 갔냐고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오늘 와보고 제가 밟고 있는 이 땅이 너무 신비롭게 느껴졌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서 아이들과 함께 왔다는 이혜진(49) 씨는 26일 '2025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산방산 용머리해안 지질 트레일' A·B·C코스 중 C코스를 걷고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 씨를 포함한 9명의 탐방객과 해설사 2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승합차 1대와 승용차 1대를 이용해 행사 본부가 있는 산방산 앞 플레이사계 지오단길에서 출발해 화순해수욕장 인근 사근다리로 이동했다.
차에서 내리자 해설사는 사근다리가 화산재 등이 쌓인 응회암층으로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해설사는 300여m를 걸어가서 나타난 비교적 큰 해안사구에서 짙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형제섬과 송악산의 형성 시기 등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형제섬 뒤쪽으로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보이고, 그 오른쪽에 있는 가파도도 눈에 들어왔다.
곧이어 숲길로 들어가더니 '소금막 용암'이라고 쓰인 해설판 앞에 서서 이 지역의 용암에 관해 설명했다.
제주에서 가장 젊은 용암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약 5천년 전 병악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에 의해 형성됐다고 한다.
4장의 사진에는 '아아용암'과 '클링커'라는 용어가 반복적으로 쓰여 있었다.
탐방객들은 또 다른 해안사구로 나와 기괴하게 생긴 아아용암과 클링커들을 살펴봤다.
다시 숲길을 지나 조그만 해안사구로 들어가 아아용암 지대를 돌아봤다.
약 1시간가량 이어진 탐방길 내내 거대 주상절리가 형성된 웅장한 산방산이 탐방객들의 눈에 새겨졌다.
C코스는 2시간 이상 걸리는 5.7㎞ 코스였지만 이날 무더위 때문에 일부 구간만 걷는 것으로 변경됐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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