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김건희 특검, 기한 아닌 처벌이 끝…수사 연장·특검법 재발의할 것”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와 관련해 “특검의 끝은 기한이 아니라 처벌”이라며 수사 기한 연장과 특검법 재발의를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던 국민의힘 의원 45인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 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후보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건희 특검 수사 대상자들이 밀항, 해외 도피, 잠적을 불사하며 소환을 거부하고 있다”며 “피의자 김건희는 하루 한 혐의만 조사받고, 조사하고 나면 3~4일씩 휴식하고, 오후 6시까지만 조사받겠다는 ‘황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게 피의자 조사냐, 영화 촬영이냐”며 “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VIP 황제 조사 메뉴판’을 들이민 피의자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날 재판에 ‘몸이 아프다’며 불출석한 점을 문제 삼으며 “국정은 함께 말아먹고, 법정은 각자 피하는 이 부부는 법질서를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검의 기한을 언급하며 “버티기만 하면 된다는 것은 대단한 착각이며 심각한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처럼 도망치고 숨어 있다면 우리는 특검 기한을 연장하고, 수사 범위와 인력을 확대해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발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건희 일당 모두가 죄의 대가를 치를 때까지 특검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건강상 사유를 들며 3번 연속 내란 혐의 재판에 불출석했다. 김 여사 측도 특검팀에 김 여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하루에 한 혐의씩 짧게 여러 번 조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