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여자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세계랭킹 3위·안산시청)이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하윤은 26일(한국 시각) 독일 에센에서 열린 여자 78㎏ 이상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무코노키 미키(세계랭킹 51위)를 안다리걸기 절반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시작 30초 만에 양 선수는 각각 지도 1개씩을 받았고, 이후 김하윤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종료 1분 54초 전, 특기인 안다리걸기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고,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하윤은 지난달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1991년 문지윤(72㎏ 이상급) 이후 34년 만에 여자 최중량급 세계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4 파리올림픽 및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에 이어서 또 하나의 금빛 성과를 추가하며 한국 여자 유도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여자 57㎏급 허미미(세계랭킹 7위·경북체육회)와 함께 한국 여자 유도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김하윤은 이번 우승으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남자부에서도 낭보가 이어졌다. 남자 90㎏급 김종훈(세계랭킹 22위·양평군청)은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하즈예프 엘잔을 안다리걸기 절반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종훈은 이변의 아이콘답게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 2월 IJF 2025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당시 세계랭킹 111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준결승에서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막심가엘 앙부(프랑스·랭킹 8위), 결승에서 세계챔피언 루카 마이수라제(조지아·랭킹 4위)를 연파하며 우승한 바 있다. 당시 국제유도연맹(IJF)은 “큰 이변”이라며 주목했다.
이날 여자 78㎏급에 출전한 김민주(세계랭킹 10위·광주교통공사)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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