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둘째 날 단독 4위로 도약한 김세영이 캐디가 건넨 조언을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처럼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라는 피드백이다.
김세영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의 김세영은 공동 7위에서 3계단 뛰어 단독 4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를 마친 김세영은 "캐디는 항상 내게 '셰플러처럼 플레이하라'고 한다. 셰플러는 매우 안정적이다. 더 이상 나 자신을 밀어붙이지 않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셰플러는 지난 21일 남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적어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통산 17승에 빛나는 셰플러는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해 2개의 메이저대회를 제패했다.
김세영은 "(셰플러처럼 플레이하라는) 그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며칠 전 캐디가 그렇게 말한 뒤, 지난주 디오픈을 봤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김세영은 전반 9개 홀에서 4타, 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였다.
특히 18번 홀(파5)에서 쾌조의 이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세영은 1라운드 17번 홀(파4)에 이어 이틀 연속 이글을 낚으며 맹타를 휘둘렀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의 김세영은 지난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를 꿰찬 로티 워드(잉글랜드)와는 3타 차다.
"바람이 불고 비가 조금 내려 추웠다. 날씨에 비하면 좋은 점수를 얻었다"는 김세영은 "어제 75야드(약 65.6m) 거리에서 이글을 기록했는데, 오늘도 이글을 성공시켰다"며 기뻐했다.
같은 날 윤이나 또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의 윤이나는 공동 24위에서 18계단 올라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윤이나는 "사실 바람이 많이 불 때 경기했던 경험이 적다.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침착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던도널드 링크스에 대해서는 "코스가 마음에 든다. 예쁘고 자연적인 골프 코스 같다. 정말 마음에 들고 즐겁다"고 평가했다.
윤이나는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뒤 올해 LPGA에 입성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출전한 15개 대회 중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윤이나는 2라운드 기준 공동 6위까지 올라온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톱10을 노린다.
다음 주에 예정된 여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이번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두는 게 중요하다.
윤이나는 "(AIG 여자오픈이 열릴 곳도) 이곳처럼 바람이 많이 분다고 들었다. 강한 바람에서의 샷을 비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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