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서 열린 펍지 네이션스 컵(이하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1일차 경기서 한국이 2위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이번 대회에는 차량 등에 붙여서 활용할 수 있는 폭약 C4, 팀원을 부활시킬 수 있는 블루칩, 장갑차 차량 BRDM이 도입돼 많은 볼거리를 낳았다. 관련해 인터뷰에 응한 ‘서울’ 조기열, ‘살루트’ 우제현 선수는 신규 시스템들이 보는 재미를 확실히 살렸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은 “선수들의 부활 가능성이 생기면서 경기가 더 화끈해졌다”고 평가했다. ‘살루트’는 “처음에는 밸런스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경험해보니 적당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개인적으로 해당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하는 QA 전문
Q. 이날 경기 소감은
서울 : 사실 70점이라는 고득점을 얻어서 1등일 줄 알았는데 베트남이 좀 더 점수를 많이 먹었다. 싱숭생숭하지만 긍정적으로 마음 먹고 있다. 예전에 우승한 대회에서도 첫날은 2위로 시작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살루트 : 게임 중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단단하게 하려고 했다. 그 결과 고득점을 획득해서 2일차, 3일차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
Q. 대회 우승 가능성과 라이벌을 꼽자면
서울 : 한국의 우승 가능성은 85%라고 보고있다. 우승에 방해될 것 같은 팀은 베트남이다. 베트남이 워낙 높은 점수를 획득했고 잘한다. 사실 PNC에 출전한 선수들이 다 잘하기 때문에 견제되는 팀이 많다. 남은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
살루트 : 우승하거나 못하거나 둘 중 하나기 때문에 50%다(웃음). 걸림돌이 될 것 같은 팀은 없고 우리의 실수가 우승의 가장 큰 적이라 생각한다.
Q. PNC만 오면 경기력이 매우 좋은데 비결이 있다면
서울 :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해서 해외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최근 국제대회에 많이 못 나가서 눈치가 보였고, 선수들이 장난식으로 놀려서 자극을 좀 받았다. PNC에서 항상 잘해왔다고 생각하고 성적도 좋았기에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고 열심히 준비했다. 아직 첫날이지만 경기력이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본다.
Q.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전했는데 다르게 느끼는 점이 있다면
살루트 : 작년 대회에서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굉장히 심했다. 그런데 올해는 두번째 출전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성장한 것 같고 부담감이나 압박감이 없어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
Q. 블루칩 활용을 통한 부활로 재미를 봤는데 해당 시스템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서울 : 개인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환영하지는 않지만 받아들이고 적응하고 있다. 올해 나 역시 시청자였던 적이 많았는데 보는 입장에서 확실히 재미있다(웃음). 팀 내부에서는 시스템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고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블루칩 때문에 전반적으로 경기가 화끈해져서 나쁘지 않다고 본다.
살루트 : 이번 대회에 C4, 블루칩, BRDM(장갑차)가 도입됐다. 처음에 출시됐을 때 밸런스가 망가질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게임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보다는 적당히 도움되는 아이템인 것 같다. 나쁘지 않은 도입이라 본다. 개인적으로 적응이 느려서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보는 재미는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일례로 PWS 컵에서 T1이 C4를 활용해 판자집을 터뜨리는 게 인상 깊었다.
Q. 앞서 인터뷰에서 DN 프릭스의 팀 컬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이날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지. 또 티클튼, 슈림지 선수와 릴스를 같이 찍었는데 어떤 느낌이었는지
서울 : DN 프릭스 선수들의 컬러를 이해하려고 했다. 다만 살루트 선수는 워낙 잘 아는 사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김성민 감독님의 게임 철학이나 규민 선수의 오더 방식을 받아들이려고 했다(웃음). 스스로 잘 반영했는지 아직 확신은 들지 않는다.
티글튼, 슈림지 선수를 오래만에 만났는데 외국에 있는 형제 같은 느낌이다. 그 선수들이 나이 차이가 나도 문화적으로 친구처럼 대해줘서 반가웠다.
살루트 : 우리팀(DN 프릭스)이 특별한 운영을 하는게 아니기도 하고, 서울 선수는 어떤 운영 방식이든 잘 적응한다고 생각한다.
Q. 작년에는 경희대 평화의 전당, 올해는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경기를 했는데 어떤 느낌인지
서울 : 평화의 전당은 선수들 거리가 가까워서 가족같은 느낌이 들었다.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은 웅장해서 ‘이런게 진짜 무대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대회장은 많이 더워서 힘들지만, 웅장함에서 느껴지는 재미나 도파민이 있다.
살루트 : 작년 대회장 기억은 잘 안난다(웃음).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은 처음 봤을때 크고 쾌적해서 PGIS 때를 떠올리게 했다. 팬분들도 많이 앉을 수 있고 편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이라 좋은 대회장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건 좀 덥다는 점인데 베트남이 첫날 1등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혹시 이 때문이 아닐까(웃음).
Q.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보는데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이라 보는지
살루트 : 엄청난 승부욕 때문이다. 어릴때부터 지기 싫어했고 지면 화가 많이 나는 성격이다. 그런 부분에서 발전을 할 수 있었다고 본다. 사실 다나와 e스포츠에 있을 때 같이 했던 분들의 영향도 있다. 그때는 연습을 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었다. 조금 더 게임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게 습관이 됐다.
Q. 살루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서울 : 다나와 e스포츠때 감독님의 요청으로 살루트 선수와 같이 게임을 해봤다. 총을 잘쏘고 말을 잘하는 선수라 팀에 들어와야 할 것 같다고 느꼈고 함께 하게 됐다. 지금도 실력은 계속 일취월장하고 있다. 아마추어 중에 성공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살루트처럼 실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걸 다 포기할 수 있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남길 말이 있다면
서울 : 현장을 찾아주시거나 방송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 드린다. 모든 분들이 한국의 우승을 기대하고 있는데 우리도 무조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회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살루트 : 경기장에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경기로 즐겁게 해 드릴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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