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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25일)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관세, 안보 등 전반적인 협상 패키지를 제시한 상태에서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다 지난 7월 7일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가 있었고, 해당 서한이 주로 관세·비관세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이에 맞춰 패키지를 다시 조정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전반적인 패키지와 동맹의 미래 구도를 염두에 둔 협상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미국 내 인사들도 있다”며 “반면, 자신이 맡은 관세나 비관세, 투자 분야에 보다 집중하자는 미국 부서도 있는 만큼 우리는 이를 포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한미 협상에 이상 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 혹은 협상 거부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실제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26일에도 예정돼 있다. 우리 측 패키지에 대해서도 미국이 여러 부분에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쌀과 소고기 등 국내 농축산업에 민감한 품목도 협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진행 중인데, 일부 언론 보도대로 한미 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해당 패키지는 산업부 장관이 담당하고 있으며, 농업과 디지털 아키텍처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돼 있다. 협상 품목에는 농산물도 명확히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열린 통상대책회의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앞선 24일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한미 간 제조업 협력 강화와 관세 협상 타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 정책실장은 “양측은 조선, 반도체 등 전략 제조업 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8월 1일 이전에 상호 호혜적인 타결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측은 양국 간 제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완화를 미국 측에 강하게 요청했다”며 “산업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에 머물며 그리어 대표, 러트닉 장관과의 추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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