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 | K-방산, 세계 안보의 바로미터가 되다 ⑩ 두원중공업] 46년 굴곡사 딛고 '무인기 강국' 선봉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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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 | K-방산, 세계 안보의 바로미터가 되다 ⑩ 두원중공업] 46년 굴곡사 딛고 '무인기 강국' 선봉에 서다

뉴스락 2025-07-26 07:14: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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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K-방산은 한국의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용어로, 세계적인 수준의 무기체계와 기술력을 갖춘 한국산 무기를 말한다.

K-방산은 최근 전쟁과 긴장이 높아진 국제 정세 속에서 안보 동맹국과 신흥 시장에 무기를 수출하며 한국의 국격을 높이고 있다.

특히 2022년 폴란드에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124억달러 (약 17조원) 상당의 무기를 수출하면서 세계 방산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는 호주,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등과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서울 근교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의 지상군 분야 방산 전시회인 ADEX에도 K-방산의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스락>은 K-방산의 성장과 도전에 대해 조명해본다. 열 번째 이야기는 <두원중공업>이다.

[뉴스락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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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역사 두원중공업, 방산에서 우주항공까지...'기술력'으로 재기 성공

두원중공업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두원중공업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두원중공업(대표 김태훈)이 46년간의 굴곡진 역사 속에서 방위산업 전문기업에서 모빌리티·우주항공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79년 3월 방위산업제품 및 선박 엔진 전문업체로 출발한 두원중공업은 정상남 대표이사 체제 하에서 설립 초기부터 국방 관련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설립 8년 만인 1987년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2000년 자본전액잠식으로 인한 상장폐지라는 위기를 맞았다.

상장폐지 위기 속에서도 두원중공업은 1993년부터 자동차용 컴프레서 생산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008년 이후에는 독자기술로 가변, 전동식 컴프레서를 개발하며 기술력 확보에 집중했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전동식 컴프레서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주요 차종에 장착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두원중공업의 진정한 전환점은 우주항공 분야 진출이었다. 누리호 2단, 3단 기체구조 제작에 참여하며 국가우주개발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또한 백곰, 현무, 천마, 해성 등 각종 유도무기 기체구조 제작에도 참여하며 방위산업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현재 두원중공업은 자본금 157억원, 종업원 560명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74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모빌리티 사업 부문이 1824억원, 방산·우주 사업 부문이 1919억원을 차지해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2003년 설립된 R&D본부는 국내 유수 연구기관 및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핵심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40여년간의 방산·항공우주 분야 개발 경험과 30년간의 자동차용 컴프레서 개발 노하우가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원중공업은 현재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기아차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두원중공업, 드론·무인기 중심 방산 사업 재편...완성품 개발로 도약

고성군-두원중공업과 업무협약 체결 사진. 고성군 제공 [뉴스락]
고성군-두원중공업과 업무협약 체결 사진. 고성군 제공 [뉴스락]

두원중공업의 방산 분야 확장 의지는 방산R&D본부 신설을 통해 구체화됐다.

특히 방산R&D본부 산하에 새롭게 설치된 무인 플랫폼실에서는 수직이착륙 정찰 시스템, 고속 표적기, 타격 플랫폼 등 차별화된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이는 한화디펜스와 LIG넥스원에 부품을 공급하던 기존 협력사 역할에서 독자적인 완성품 개발 능력을 갖추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두원중공업이 협력사에서 잠재적 경쟁사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발 중인 기술들의 실용성도 주목받고 있다. 수직이착륙 정찰 시스템은 활주로 없이도 운용 가능한 전술적 우위를 제공하며, 고속 표적기는 훈련용 표적뿐만 아니라 실전에서 적 방공망을 교란하는 디코이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어 다목적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기술 개발과 병행해 두원중공업은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남 고성군, 경남테크노파크와 체결한 3자 업무협약을 통한 무인기종합타운 입주 검토가 대표적 사례다.

912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LH와 공동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민간 자본 650억원이 포함된 본격적인 산업 클러스터다.

고성 지역은 국내 드론비행시험센터 6곳 중 유일하게 200×20m 활주로를 보유하고 있어, 고정익 항공기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 개발시험부터 비행시험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경남테크노파크와의 협력을 통한 성능시험 및 기술사업화 체계 구축으로 민수와 군수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통합 솔루션 개발 기반도 마련될 전망이다.

드론 및 도심항공교통(AAM) 분야까지 아우르는 기술개발 확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두원중공업 방위산업제품 매출 추이. 전자공시시스템 제공 [뉴스락 편집]
두원중공업 방위산업제품 매출 추이. 전자공시시스템 제공 [뉴스락 편집]

두원중공업의 공격적 투자 배경에는 방산업계 전반의 호황이 자리하고 있다.

K-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LIG넥스원)가 지난해 영업이익 2조 6527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 연간 2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방산업계의 호실적으로 핵심 부품 협력사인 두원중공업도 연쇄적 수혜를 받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원중공업의 방위산업제품 매출은 2021년 1,087억원에서 2024년 1,918억원으로 76% 급증했다.

2025년 1분기에도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35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정으로 세계 각국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과 정부의 방위사업 수출지원에 힘입어 한국 방위산업 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두원중공업의 우주발사체 분야 경험과 정밀 가공 기술이 첨단 항공 플랫폼 개발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라며 "경량화와 내구성이 핵심인 차세대 항공 분야에서 기존 항공우주 기술력이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고(故) 김찬두 두원중공업 창업주는..."철산경영론으로 K-방산의 토대를 구축"

김찬두 두원중공업 창업주(사진)는 1931년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 출생해 1951년 부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9년 국학대학 경영학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한국디젤기기(현 두원정공)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가의 길에 나선 김 창업주는 1989년 대동중공업(현 두원중공업)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중공업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4년에는 제14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창업주가 평생에 걸쳐 추구한 '철산경영론'은 오늘날 두원그룹의 경영철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하찮은 쇠붙이도 끊임없이 갈고 닦으면 중요한 소재가 되나 그대로 두면 이내 녹슬어 부식되게 마련"이라며 "기업도 쇠붙이에 생명을 불어넣듯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노력하지 않으면 이내 생명이 다하고 만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가 내세운 완벽주의 경영철학은 현재 두원중공업의 방산업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 창업주는 "작은 쇠붙이에 다른 쇠붙이를 붙이고 싶어도 녹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작은 충격에도 떨어지고 만다"며 "기업경영에서도 이러한 완벽주의를 바탕으로 하나씩 하나씩 철산을 쌓아가듯 내실위주의 탄탄한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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