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유일의 국가대항전인 ‘펍지 네이션스 컵(PUBG Nations Cup, 이하 PNC)' 3연패를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한국은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1일 차 경기에서 70점(42킬)을 기록하며, 리더 보드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출발부터 흐름을 주도하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미라마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1페이즈부터 노르웨이와 교전이 벌어졌지만, 한국은 스플릿을 전개하던 규민(Gyumin·심규민)만을 잃는 것으로 피해를 최소화한 채 4킬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무엇보다도, 오랜만의 국제 대회였음에도, 2킬을 기록하며 팀의 교전력을 주도한 서울(seoul·조기열)의 활약이 고무적이었다.
실제, 한국은 이후 중반 자기장 흐름에서 주도권을 가진 위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5페이즈 서울을 위시해 중국, 인도네시아, 호주, 태국이 잇따라 맞붙은 서쪽 난전에 적극적으로 개입, 5킬을 쓸어담았다.
이를 통해 북쪽 지배력을 공고히 한 한국은 TOP 4에도 안착, 순위포인트 6점까지 챙겼다. 특히 베트남과의 치킨 싸움에서는 3대 4의 숫적 열세 속에서도 서울이 마지막까지 1킬을 추가하며 집념을 드러냈다. 그 결과 한국은 17점(11킬)이란 치킨에 버금가는 점수를 획득했고, 서울은 무려 1259대미지 7킬을 기록했다.
매치 1에서 끌어올린 교전 감각을 바탕으로 매치 2와 매치 3에서도 총 16킬로 19점을 만들며, 베트남의 초반 질주를 견제했다.
그리고 매치 4에서 이번 대회 첫 치킨을 따내며 선두 추격에 불을 붙였다. 한국은 론도 맵 경기에서 2페이즈 필리핀의 기습에 레이닝(Rain1ng·김종명)을 잃었지만 빠르게 블루칩을 활용해 풀 스쿼드를 복원했고, 잇따라 급변하는 까다로운 자기장 흐름 속에서도 꾸역꾸역 활로를 개척하며 경기 후반부를 도모했다.
기회 역시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 5페이즈 호주와 독일을 상대로 홀로 3킬을 챙긴 규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TOP 4에 진출했고, 직후 태국과 중국 양각에 갇힌 상황에서도 비록 레이닝을 잃기는 했지만 서울과 살루트(Salute·우제현), '서살 듀오'가 단번에 2킬로 중국을 밀어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뿐만 아니라, 3파전 구도로 흐른 치킨 싸움에서 인도네시아와 태국 간 교전이 먼저 발발하며, 풀 스쿼드의 태국이 무너졌고, 이에 한국은 3대 2 숫적 우위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와 마지막 일전을 펼칠 수 있었다. 결국 손쉽게 인도네시아를 정리한 한국은 8킬 치킨을 완성했다. 규민이 4킬 595대미지로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고, 살루트도 500대미지 3킬로 힘을 보탰다.
매치 4를 통해 선두 베트남을 단 1점 차까지 압박한 한국은 매치 5 4점 추가로 주춤하기도 했으나, 매치 6에서 다시 한번 두 자릿수인 12점(6킬)을 획득하며 베트남과의 격차를 13점으로 유지한 채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또 서울은 이날 전체 2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6킬을 올린 것은 물론, 대미지에서는 3585로 16개국 선수 중 유일하게 3000 이상을 기록, 대회 2연속 MVP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편, PNC 2025의 모든 경기는 오후 6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 네이버TV 등을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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