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인터뷰-투캉프로젝트] 한국사 방치형 게임으로 ‘애국심 +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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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인터뷰-투캉프로젝트] 한국사 방치형 게임으로 ‘애국심 +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경향게임스 2025-07-25 18:54: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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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캉프로젝트는 국내에서 희소한 한국사 소재 게임을 개발하는 3인 인디게임사다. 안겨레, 고용성 공동 대표와 직원 1명으로 구성됐다. 개발사는 대학생 시절부터 개발한 첫 작품부터 지난해 출시한 신작 게임까지 콘셉트와 이름에 한국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왼쪽부터 안겨레 대표, 고용성 대표 ▲왼쪽부터 안겨레 대표, 고용성 대표

개발사의 첫 작품이 나온 시점은 2017년이다. 이후 ‘산나비’처럼 대체 역사를 다루거나, ‘검은사막-아침의 나라’ 등 게임에 전통 요소를 접하려는 시도는 간간이 등장하지만, 여전히 한국사를 전면에 다룬 게임은 적다. 한국사 외길을 걷는 투캉프로젝트와 이야기를 나눴다.

 

고시 스트레스가 게임 개발로
 

(사진=최신작 난세표류기) (사진=최신작 난세표류기)

개발사는 안겨레 대표의 ‘고시 스트레스’ 덕에 탄생했다. 10여년 전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안 대표는 스트레스를 풀 겸, 주력 과목이던 ‘한국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찾았다. 죄책감을 덜면서 게임도 즐길 수 있겠다는 계산에서다. 문제는, 게임이 없었다. 삼국지 배경의 게임은 넘쳐났지만, 한국사를 다루고 있는 게임은 전무했다.

“한국사도 삼국지만큼 재밌고, 영화 등의 콘텐츠에서 흥행 성적도 좋은데, 게임 쪽에는 한국사가 없다는 게 아이러니했다”. 안 대표는 오랜 동창이던 고용성 대표에게 한국사 게임을 함께 제작하자고 설득했고 ‘RPG 메이커 MV’ 제작 툴로 ‘한국사 RPG’를 직접 개발했다. 2017년 출시된 게임은 구글 인기 순위에 오르고, 챌린저 서울상도 받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난세표류기 배너) (사진=난세표류기 배너)

하지만 첫 작품은 오래가지 못했다. 개발력 부족으로 버그, 서버 문제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두 문과생은 작품을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하고 프로그래밍을 독학했다. 절차부심해 3년 뒤 내놓은 ‘한국사 RPG - 난세의 영웅’은, 게임을 완료하면 한국사 시험 1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의 밀도를 높였다. 그러나 이번엔 또 다른 문제가 드러났다. 수익성과 접근성이 떨어졌던 것이다.

안 대표는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여 게임은 잘 돌아갔지만, 한국사 콘텐츠의 난이도가 높다는 반응이 있었다. BM 구조 설계도 미숙해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지만 사업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두 번의 시행착오 이후, 투캉프로젝트는 1년 동안 새로운 게임 기획에 돌입했다. 한국사 테마는 유지하되, “진입장벽은 낮추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할 수 있는 쉬운 게임”인 방치형 장르로 차기작을 정했다.

 

역사 기피자도 환영
 

▲지난 18일 난세표류기는 구글플레이스토어 1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난세표류기는 구글플레이스토어 1위에 올랐다.

기획은 유효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난세표류기 - 한국사 방치형 RPG(이하 난세표류기)'는 출시 초반 버그 등의 이슈로 홍역을 치렀지만, 지속적인 개선 작업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역주행에 성공했다. 2D와 3D를 입힌 그래픽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게임은 신서버 오픈 시점에 맞물린 지난 18일, 구글플레이 인기 차트 1위에 올랐다. 현재 구글플레이와 원스토어로 출시된 게임은 연내 iOS 버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개발사가 게임을 통해 추구하는 가치는 한국사의 대중화다. 안 대표는 원효와 의상의 사례로 대중화를 설명했다. 당나라 유학파 의상이 신라 불교의 사상적 깊이를 더했지만, 대중에게 쉽게 불교를 전파한 원효가 역사에 이름을 떨쳤다는 것. 그는 전작 대비 난이도는 낮아졌지만 “어디 가서 한국사 상식 배틀 떠서 지게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역사를 다루는 만큼, 고증에도 힘썼다. 개발사는 민족문제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시나리오와 스크립트의 검수를 받아 ‘완벽’하다고 검증받은 내용만 싣는다. 검증된 역사적 사실에, 투캉프로젝트의 ‘문과’ 감성을 곁들인 스토리로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추구한다는 게 게임사의 설명이다.
 

▲왼쪽부터 안겨레 대표, 고용성 대표 ▲왼쪽부터 안겨레 대표, 고용성 대표

고용성 대표는 “저도 한국사를 보기만 해도 어려워서 피했던 사람”이라며 “하지만 게임은 재밌게 하고 있다. 역사 공부가 아닌, 재미있는 콘텐츠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안겨레 대표 역시 “게임을 즐겨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친구에게도 꼭 추천해달라”고 웃으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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