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전 해양수산부장관을 단장으로 한 대통령 말레이시아 특사단은 지난 23~24일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를 예방해 말레이시아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담은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정부·의회 주요 인사들과 면담했다고 외교부가 25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에 따르면 특사단은 말레이시아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신정부가 아세안 중시 기조 하에 신남방정책을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강조하고, 한-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및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한층 도약시키고자 하는 새 정부의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특사단은 안와르 총리와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타결을 포함, 방산, 인공지능(AI) 등 첨단 미래산업, 해양, 인프라, 교육 등 제반 분야에서 전략적, 호혜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안와르 총리는 양국이 앞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면서 차세대 교류 및 교육협력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특사단은 또 조하리 압둘 하원의장과 경협 촉진을 위한 기업친화적 환경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파딜라 유소프 제2부총리 겸 에너지전환·수자원혁신부 장관과 면담에서 양측은 녹색산업,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고, 탄소포집·저장, 수자원 관리, 원자력 등 에너지 유관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적극 발굴해 나가자고 했다.
모하마드 하산 외교장관과의 면담에서 양측은 고위급 교류를 포함한 정부, 기업, 민간 간 교류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점에 만족을 표하고, 연내 한-말레이시아 FTA 타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한편, 방산, 해양 등 분야에서 호혜적 실질협력을 가속화해 나가자고 했다.
특사단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조치를 통해 남북간 대화와 교류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어나가고자 하는 우리 신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긴밀한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
말레이시아측은 통일 한국의 실현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역내 평화와 공존을 위해 긴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말레이시아 특사단 파견은 우리 신정부 출범 후 아세안 국가에 대한 첫 특사단 파견으로, 신정부의 국정철학 및 정책 비전 하에 말레이시아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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