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국힘 8·22전대, '친길·반탄'vs '반내란·개혁'…역대 최저 지지율 속 당권구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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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힘 8·22전대, '친길·반탄'vs '반내란·개혁'…역대 최저 지지율 속 당권구도 확정

폴리뉴스 2025-07-25 17:42:06 신고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최근 이재명 정부의 인사가 논란이 되면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웃지 못하고 있다. 

대선 패배 후에도 '윤 어게인' 세력과 결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민심이 등을 돌리면서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 마다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쇄신과 혁신을 위해 '윤희숙 혁신위'를 띄웠지만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제 쇄신의 키는 새로운 당 대표에게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인사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 조경태·안철수·주진우 의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면서 대통령 탄핵에 반대 목소리를 냈고, '윤 어게인' 운동을 주도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이다. 반면, 안 의원과 조 의원은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기 위한 '개혁'과 '쇄신'을 강조한다. 주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하지만 전씨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자연스럽게 '반탄'과 '찬탄' 입장이 다시 맞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출마 관심을 모았던 한동훈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반탄' 주자들이 '혁신연대'를 구성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정당 지지율 17% '사상 최저치'…당 쇄신 여부 전당대회에 달려

여론조사 회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민주당의 지지도는 43%였고, 국민의힘은 17%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에서 19%를 기록하며 NBS 조사에서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이후 처음으로 20%가 붕괴됐었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뼈 아픈 점은 민주당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논란 등의 악재로 지지율이 직전 조사 대비 2%p 하락했으나,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동반 하락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쇄신을 위해 '윤희숙 혁신위'를 띄웠으나 오히려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의원에게 공개적 거취 표명을 요구하자 당내 반발이 커진 것. 

여기에 극우 집회를 이끌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의원 초청으로 지난 14일부터 연이틀 국회 세미나와 발족식에 참석해 논란이 된 데 이어 곧바로 입당 사실을 공개하며 당의 정체성과 노선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혁신안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혁신위가 사실상 혁신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쇄신의 키는 8월 22일 선출될 새 당대표의 손에 주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문수·장동혁, '친길·반탄'…주진우 '반친길·반탄'

안철수·조경태, '반尹·개혁' 노선

이번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주진우 의원, 조경태·안철수 의원 등이다.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친길', '반탄' 그룹으로 분류된다. 즉,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면서 대통령 탄핵에 반대 목소리를 냈고, '윤 어게인' 운동을 주도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이다. 주 의원은 '반탄'이면서 전씨에 대해 비판적인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김문수 전 후보는 지난 20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강한 투쟁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내부 총질과 분열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는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당이 이미 전 씨를 품어서 우리 당원으로 있다"고 말했다.

전 씨 입당으로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무엇이 극우인지는 상당히 논란이 될 수 있다"며 "전 씨가 뭘 했나. 지나치게 극우다 극우다 하는 얘기는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장동혁 의원은 23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내부 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민주당이 만든 '극우' 프레임을 들고 와서 극우 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비상계엄에 대해서도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게 계엄 유발의 커다란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한길씨가 참여하는 '윤 어게인' 토론회도 주최했다.

그는 전씨에 대해 "탄핵 국면에서 누구보다 국민을 위해 열심히 싸워온 분들"이라며 "나와 생각이 다른 분들이 곁에 오지 말라는 건 보수정당이 보일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과 조 의원은 '개혁'과 '쇄신'을 강조한다.

지난 7일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 의원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김문수 전 장관이 '윤어게인', 부정선거, 계몽령을 옹호하는 사람들까지 당을 열어 수용하자고 했다"며 "김 전 장관은 혁신도, 극단 세력과 결별도 하지 않겠다고 하면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정당인 우리가 극단세력에 점령당해 계엄옹호당이라는 주홍 글씨를 영원히 안고 침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도 21일 출마를 선언하며 "우리 당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잘못된 과거와의 완전한 절연을 통해 우리 당을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선거론자·윤어게인 세력·전광훈 목사 추종 세력은 당이 절연해야 할 3대 극우 세력"이라면서 "제가 대표가 되면 그런 세력은 반드시 솎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도 24일 출마 회견에서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은 필수"라며 "계엄을 옹호하거나 전직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장성을 스스로 가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출마' 한동훈 "극우 세력과 싸울것"…'혁신연대' 후방 지원?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을 진짜 보수의 정신으로부터 이탈시켜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들과는 단호히 싸우겠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정치는 '윤어게인'이 아니라, 보수가 다시 당당하고 자랑스러워지도록 바로 세우는 '보수어게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혁신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이참에 아예 우리 당을 극우화시키려는 퇴행의 움직임도 커졌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풀뿌리 민심과 당심이 제대로 움직여야만 보수정치의 체질 개선과 재건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당권 레이스에 직접 참여하기 보다 후방에서 '혁신 연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당내에서는 '혁신'을 내건 인사들간의 연대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 전 대표는 앞서 안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각각 일대일로 만나 쇄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상수 전 대변인은 21일 데일리안TV의 '나라가TV'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당의 극우화를 막기 위해 안철수 의원을 만난 것"이라며 "전한길씨의 입당,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시도 등 극우화로 흐르는 당의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개혁적 보수 인사들과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오세훈과 당 쇄신 방안 논의…조경태, 혁신후보 단일화 제안

안철수 의원은 2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오찬 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혁신해야만 당원조차 등을 돌리고 쳐다보지 않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말을 나눴다"고 밝혔다. 

오 시장도 오찬 직전 페이스북에 "정권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며 "혁신에는 파부침주(破釜沈舟·결사적으로 적과 싸우겠다는 결의)의 각오가 필요하다"면서 개혁의지를 내비쳤다. 

조경태 의원도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 시장을 25, 27일 각각 만난다.

조 의원은 앞서 출마 회견에서 '혁신후보' 단일화도 제안했다. 그는 "후보자 중심의 대혁신 원탁회의에서 단일후보자 선정방식과 당 혁신 공동강령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결정하자"며 "혁신후보 단일화로 승리해 국민의힘을 내란당이라는 치욕스러운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자.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힘을 국민이 다시 사랑하고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건하자"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아직까지 연대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의원은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전 대표와의 연대와 관련해 "그럴 기회는 없지 않을까 싶다"며 "워낙 이번 선거도 3주 밖에 기간이 없고 한여름이라 당협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하기도 적절하지 않다"고 단일화 연대에 선을 그었다. 

예비경선, 당심·민심 50%씩 반영…본경선, 당심 80%·민심 20%

새 당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8월22일 충북 청주 오송 오스코에서 열린다. 

후보자 등록 신청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다. 본경선은 다음 달 20일부터 21일 이틀간 치러진다. 25일 10시 현재까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주진우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 7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4차례에 걸쳐 권역별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다음 달 8일 대구·경북에서 시작해 △부산·울산·경남(8월 12일) △충청권·호남권(8월 13일) △수도권·강원·제주(8월 14일) 등 순서로 합동연설회를 열 계획이다.

다음 달 10일과 17일, 19일, 23일(결선투표 시)에는 당 대표 방송토론회를 각각 실시한다. 또 8월 18일에는 당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방송토론회를 각각 연다.

선관위는 예비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기존 예비경선에선 책임 당원 투표만 100% 반영했으나 이번에는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본경선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기존 선출 규정을 유지할 전망이다.

3대 특검 변수…주진우 등 수사 대상 거론

한편, 정치권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특검 수사가 전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김건희여사·순직해병 특검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잇달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된다면 국민적 관심이 특검에 집중돼 전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덜할 수 있다.

나아가 당권 주자들 중에서 특검 수사 대상이 나올 경우 대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VIP 격노설'과 관련해 주진우 의원이 순직 해병 특검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주 의원의 출마는 특검 수사를 피해보려는 도피성 출마에 불과하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즉시 피의자로 전환될 수도 있는데 무슨 당대표 출마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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