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부산과 양산, 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이 최종 확정되면서 울산 지역의 교통 환경은 물론 주거지 가치와 부동산 시장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차역 11곳 중 6곳이 울산 관내에 들어서며 무거동 등 주요 도심권이 새로운 교통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산 노포역에서 KTX울산역까지를 잇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총 연장 약 53.5km, 11개 정거장으로 구성되며 오는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정차역 중 절반 이상이 울산에 위치할 예정으로, 인근 지역에 대한 접근성 개선과 함께 인구 유입, 생활 인프라 확충,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도심 중심부인 울산 남구 무거동 일대는 주요 노선 신설과 함께 주거지로서의 입지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남구는 울산 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주거지역으로 분류되며, 최근에는 신규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 같은 수급 불균형 속에 무거동 일대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오는 8월, 울산 남구 무거동에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과거 한화케미칼 사택 부지를 재개발해 공급되는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5층, 총 8개 동, 전용면적 84166㎡ 규모의 816세대로 조성된다. 중대형 중심의 구성과 대단지 규모로 지역 내 수요에 부합하는 주거 공간을 공급할 계획이다.
무거동은 울산의 대표 생활권인 옥동, 신정동과 인접해 있으며 학군·생활·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주거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단지 반경 내 삼호초, 옥현초, 삼호중, 성광여고, 울산제일고 등 초·중·고교가 고르게 분포돼 있어 교육환경도 양호한 편이다. 이에 따라 학령기 자녀를 둔 수요층의 관심이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역철도와 같은 대규모 교통 인프라 개발은 주변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입지의 변화뿐 아니라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도 형성된다. 실제로 앞서 울산 남구에 공급된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는 정당계약 2개월 만에 전 세대가 계약을 완료하며 실수요 중심의 지역 시장 흐름을 반영한 바 있다.
한편 연내 울산에서는 중구 다운2지구 C-1블록에서 644세대, 북구 중산동에서는 약 93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분양도 예정돼 있어 다양한 수요층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수도권의 GTX와 같은 성격의 중장기 교통망 구축 사업으로, 향후 울산이 부울경 광역 교통망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교통 여건 변화는 부동산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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