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25일 오전 10시 20분께 광주 서구 마륵동 상무대교 인근에서 폭우 실종자 A(86)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수풀 사이 흙더미에 묻혀있었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상무대교 인근에서 강한 악취가 난다는 것을 인지해 집중 수색을 벌이던 중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에서 발견된 옷이 앞서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한 A씨의 인상착의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옷 주머니에서 A씨의 이름이 적힌 명함도 발견돼 시신이 A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수색 작업을 중단하고 시신으로부터 채취한 DNA를 분석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7일 A씨가 북구 신안교 일대에서 떠내려가는 모습을 목격한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 당국이 9일째 수색 작업을 벌였다.
같은 날 실종됐던 또 다른 70대 남성 B씨는 사흘 만에 광주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의 신원이 A씨로 최종 확인되면 광주의 집중호우 인명피해는 사망자 2명으로 공식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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