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국민의힘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며 17%까지 떨어져 당내외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2020년 당명 변경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내부 갈등과 특검 수사, 지도부의 혁신 추진 난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7%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국민의힘은 대선 직후 6월 2주차 조사에서 23%였던 지지율이 6월 4주 20%, 7월 2주 19%로 점차 하락했고, 이번 조사에서 17%까지 떨어지며 끝없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가 당내 반등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으나, 민심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특히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회복되지 못했다.
당 내부에서는 혁신위원회의 1호 혁신안인 ‘당헌·당규에 계엄·탄핵 관련 대국민 사죄’ 제안이 지도부와 혁신위원장 간 의견 충돌로 실행되지 못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했던 전한길 씨의 입당 논란으로 지지층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3%로 국민의힘과 26%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를 기록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자는 29%였다.
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의 '갑질 논란' 이후 사퇴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평가는 굳건했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인 7월 7~9일 실시된 직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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