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두고 "'전한길 같은 선동가도 포용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그거는 완전히 '윤석열 어게인'"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조 대표는 24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김 전 장관이 부정선거를 외치는 사람들이 본인의 전당대회 표심에 도움이 되니 그걸 이용한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부분은 김문수 전 장관이 명쾌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분(김 전 장관)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었던 사람임은 확실하다"며 "그런데 5월에 대선을 치르면서 애매하게 이야기했다. 이건 애매하게 이야기할 게 아니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었던 점에서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진 사람이나 그 사람을 편드는 건 제정신이 아니다. 그건 정신의학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는 집단"이라며 "반면 거기에 빠지지 않는 사람은 보수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을 제가 맨정신파라고 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맨정신파와 음모론파로 나눠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원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당원들에게 호소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 잘못하면 극우 세력보다 더 심한 음모론, 컬트 그룹으로 변해서 역사의 쓰레기통에 들어간다. 이렇게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최근 법안을 발의하며 국민의힘을 반드시 위헌정당해산 심판에 올리겠다고 했는데, 실현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조 대표는 "만약 이번에도 국민의힘 당원들이 정신 차리지 못하고 계엄 찬성 세력,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을 대표로 뽑으면 굉장히 거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국민의힘 해산)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계엄 찬성은 내란 찬성과 마찬가지로 국헌 문란이다. 거기에 더 플러스 되는 게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며 "지금 윤석열, 전한길, 김문수 이런 사람들, '스탑 더 스틸' 구호를 몸에 두르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은 부정선거 국가’라고 세계에 퍼뜨렸던 사람들 아니냐. 그 세력이 국민의힘 당권을 잡으면 해산 사유 되는지 안 되는지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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