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졸업 후 첫 취업까지 평균 11개월이 소요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후 일자리를 얻어도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개월에 그쳤는데, 낮은 보수를 비롯한 근로 여건 불만족이 퇴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24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하지 못한 청년층 가운데 3년 이상 미취업 비율은 18.9%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4%p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비율도 46.6%로, 전년 동월 대비 1.0%p 증가했다. 미취업자의 주된 활동은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40.5%) △그냥 시간 보냄(25.1%) △진학준비(10.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3개월로, 전년 동월보다 0.2개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첫 직장에 취업해도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4개월로, 2년을 채우지 못했다.
첫 직장 평균 임금은 △200만 원~300만 원 미만(39.7%) △150만 원~200만 원 미만(28.3%) △100만 원~150만 원 미만(11.1%) 순으로 조사됐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가장 큰 이유로 보수, 근로 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46.4%)이 꼽히면서 평균 임금에 대한 청년층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 졸업자의 취업 소요 시간은 8.8개월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길었다. 고졸 이하의 첫 취업 평균 소요 기간은 1년 4.5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감소했다.
첫 일자리의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16.3%) △광제조업(13.1%) △도매 및 소매업(11.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 분포는 △관리자·전문가(25.9%) △서비스종사자(24.6%) △사무종사자(21.9%) 순으로 높았다.
한편, 취업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층 중 일반직공무원의 인기는 하락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시험 준비자는 58만 5000명으로, 준비 분야는 일반기업체(36.0%)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일반직공무원을 준비하는 비율은 18.2%에 그쳤는데, 전년 동월 대비 5.0%p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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