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에 ‘자동차 관세 인하’ 합의… 국내 자동차 업계는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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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국에 ‘자동차 관세 인하’ 합의… 국내 자동차 업계는 초비상

더드라이브 2025-07-25 13:45: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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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Pixabay>

일본이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하면서,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 협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협상 시한이 8월 1일로 다가오면서, 정부는 일본 수준의 감면 혜택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협상 여건은 녹록지 않다.

일본은 이번 합의 과정에서 자동차와 쌀 등 미국 주요 산업에 총 5,500억 달러(약 759조 원)에 달하는 투자 및 시장 개방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당초 요구한 4,000억 달러보다 1,500억 달러 많은 규모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까지 열며 협상에 공을 들였고, 이번 결과로 자동차 수출 경쟁력에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 선적 중인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차>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미국과 고위급 회담조차 성사되지 못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 660억 달러(약 91조 원)의 60% 이상이 자동차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어, 일본보다 높은 관세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기업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이에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일본과 유사한 수준의 투자 계획이나 수입 확대를 검토 중이다. 예컨대 미국산 농산물·자동차 부품 구매 확대, 에너지 인프라 투자 등이 논의되고 있으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측은 우리나라에 약 4,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력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본 경제 규모가 우리나라의 두 배 이상이라는 점에서, 동일 수준의 조건을 맞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선적 대기 중인 트레일블레이저 <출처=한국GM>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막판 협상에 나섰다. 정부는 현재 쌀·쇠고기 시장 개방은 협상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막판 타결을 위해 일부 유연한 조정을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 장관은 “일본과 미국의 합의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 협상에 반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중국은 다음 달 12일까지가 협상 시한이지만, 미국 측이 추가 논의를 위해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미국과 19%의 자동차 관세로 합의하며 32% 관세 부과 위기를 피했고,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달러 <출처=Pixabay>

국내 자동차 산업의 대미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일본과 유사한 수준의 관세 확보가 절실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정부의 전략적인 협상과 유연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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