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내 세금 85만원 뜯어가"…귀화 여성에 무차별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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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내 세금 85만원 뜯어가"…귀화 여성에 무차별 혐오

모두서치 2025-07-25 13:15: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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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정부가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하는 가운데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한 결혼이주여성들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는 등 '외국인 혐오'로 번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A씨는 스레드를 통해 "감사해 대한민국"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정부로부터 지급받은 선불카드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45만원짜리 선불카드 1장과 20만원짜리 카드 2장으로 총 '85만원'의 소비쿠폰을 들고 있는 A씨의 손이 나왔다.

이는 A씨가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으로 40만원을 받은 데다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거주자 자격으로 5만 원을 추가 지급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족 2인에게 지급된 20만원짜리 카드 2장도 A씨가 일괄 수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세대원 수에 따라 선불카드를 한 명이 대표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A씨가 단순한 외국인이 아닌 귀화한 결혼이주여성임에도 "세금 안 내는 외국인이 소비쿠폰을 받느냐"는 등 혐오성 짙은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여기에는 "외국인X 받은 거 인증 떴다", "X같네. 내 세금", "돈 받을 때만 한글 쓰냐", "X나 싫다" 등 원색적인 비난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이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정부는 외국인을 원칙적으로 소비쿠폰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예외적으로 ▲내국인과 함께 주민등록표에 등재된 외국인 ▲영주권자(F-5) ▲결혼이민자(F-6) ▲난민 인정자(F-2-4) 등은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들 역시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소득세·지방세·사회보험료 등을 납부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번 소비 쿠폰 지급 대상 외국인이 35만8000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후 A씨가 과거 게시한 글들을 통해 적법한 심사를 거친 귀화자라는 것이 확인됐다. 그제야 누리꾼들은 "한국 국적이니 당연하게 받으신 것", "귀화한 분이니 욕하지 말자", "한국인으로서 삶을 영위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 "당신은 자랑스러운 한국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과하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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