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지선 기자] 다이어트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위고비에 맞서서 비만·당뇨 치료 신약 '마운자로'가 드디어 8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한국릴리는 GIP/GLP-1 수용체 이중 작용제인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 2.5mg, 5mg을 오는 8월 중순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로 GIP 수용체 및 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하도록 설계된 단일분자 주사제다.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농도 감소를 통한 혈당 강하, 위 배출 지연을 통한 음식 섭취 감소 및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두 제품 모두 GLP-1 계열 기반이지만, 마운자로는 GIP 작용까지 더한 이중기전과 더 높은 체중 감량률을 앞세워 위고비의 독점 체제를 흔들 수 있다는 평가다.
마운자로는 위고비 대비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위고비의 출고가는 펜당 약 37만 2000원(4주분) 수준이며, 실제 병원에서는 한 달 40만~80만 원에 처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인 만큼 환자 본인이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업계는 마운자로의 팬다 가격이 위고비보다 약 10~20% 낮게 책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마운자로가 위고비의 점유율을 앞섰다. 릴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릴리가 53.3%로 노보(46.1%)를 앞질렀다.
한국릴리 존 비클 대표는 "당뇨병과 비만은 상호 연관된 만성질환이지만 여전히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며 "국내 허가 범위 내에서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마운자로를 공급하고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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