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KB국민카드가 카드업계 2분기 실적 발표 첫주자로 나섰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으나, 연체율은 1.40%로 개선되며 자산 건전성은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25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81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2557억원보다 744억원 줄어든 수치다. 정부의 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대손충당금 확대가 실적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카드 이용실적은 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증가했고, 총자산도 38조8000억원으로 5.3% 늘었다. 외형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익성 조정은 정책 및 리스크 완화 전략에 따른 일시적 흐름으로 분석된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선제적 리스크 관리 주효”
KB국민카드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전분기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연체율은 1분기 1.61%에서 2분기 1.40%로 0.21%포인트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1.32%에서 1.20%로 개선됐다.
회사 관계자는 “건전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AI 기반 리스크 모델 고도화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신중한 자산운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카드 중심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디지털과 ESG 기반의 비카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마이데이터 분석 서비스, 간편결제, 렌탈·리스, 기업 대상 B2B 데이터 솔루션 등이 주요 성장축으로 꼽힌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멤버십 리뉴얼과 ESG 특화 상품 확대, AI 기반 고객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실적 안정화와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국민카드는 자본 효율성 관점에서 성장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이어지는 균형감 있는 경영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선순환 성장을 정착시킬 계획”이라며 “결제 금융 중심의 사업모델을 넘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규 영역을 지속 발굴·추진해 본업 외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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