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환경 실태 조사·찾아가는 이동상담소 확대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는 25일 지게차에 몸이 묶여서 들리는 인권 유린 피해를 본 외국인 노동자를 만나 위로했다.
김 지사는 이날 나주시 공익활동 지원센터에서 피해자 A씨를 만나 "먼 타국에서 와 낯선 환경에서도 묵묵히 일하면서 버텨왔는데, 이번과 같은 일을 겪게 돼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위로가 아닌, 제도와 현장을 바꾸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남도는 이주 노동단체와 소통해 직장 변경, 생활 안정 등 A씨의 사회 복귀를 지원할 방침이다.
인권 침해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외국인 노동 환경 실태를 조사하고 찾아가는 이동상담소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다음 달부터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고용주 인권 교육을 하고 건강한 직장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 홍보영상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노동인권 침해로 생계에 어려움이 있으면 긴급생활지원에 나서고, 피해자가 즉시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나주 벽돌공장에서 일한 A씨는 동료들로부터 화물에 묶인 채 지게차로 몸이 들려지는 수모를 당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고용노동부 등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minu21@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