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Tax Credit 등 4908억원
북미 관세∙OBBBA 발효 등 정책환경 변화
中 체리기차 수주∙미시간 홀랜드 ESS용 LFP 생산 등 성과
하반기 ▲운영 ▲사업 ▲기술 등 3대 실행 과제 발표
[포인트경제]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실적설명회에서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6조1619억 원 대비 9.7%, 전기 6조2650억 원 대비 11.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953억 원 대비 152.0%, 전기 3747억 원 대비 31.4%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포인트경제)
2분기 영업이익에는 IRA(Inflation Reduction Act) 세액공제 등 4908억 원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CFO 이창실 부사장은 “매출은 안정적인 전기차(EV)향 제품 판매와 미시간 홀랜드 신규 ESS 공장 양산 시작으로 북미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정책 변동성 확대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익은 북미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고수익 제품과 프로젝트 물량 증가, 비용 효율화 및 원가 혁신으로 IRA 세액공제 제외 기준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사업 환경 변화로 북미 관세 강화와 대규모 감세법안(OBBBA) 발효를 꼽았다. 미국은 전 국가 대상 10% 보편관세와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특히 중국산 배터리에 대해 EV용 73%, ESS용 41%의 고관세를 적용해 대중국 견제 기조를 강화했다.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는 2032년까지, ESS 설치 프로젝트 관련 ITC(투자세액공제) 조항은 2035년 내 착공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유지됐다. PFE(금지외국단체) 조항이 신설돼 PFE 기업은 미국 내 배터리 시설 투자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으며, 기타 생산자도 PFE산 원재료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 이에 따라 중국 등 PFE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는 제약이 따른다.
유럽연합(EU)은 역내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에 8억5천만 유로 투자를 발표했고, 영국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재개해 자국산 중심 전기차 수요 촉진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관세 및 정책 변화가 단기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를 초래하지만 AI와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으로 장기 EV 수요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주요 수주 성과로는 6월 체리기차와 체결한 46시리즈 공급계약이 있다. 이는 중국 OEM과의 첫 원통형 수주 계약으로 신규 폼팩터 46시리즈의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했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는 LFP 기반 ESS 롱셀 양산을 본격화해 북미 ESS 생산 역량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현지 생산 요구에 대응하고 ESS 추가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토요타통상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며 자원 선순환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하반기 실행 과제로는 운영, 사업, 기술 측면에서 계획을 발표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EV 수요 둔화에 대응해 ESS 및 신규 폼팩터, 중저가형 신규 케미스트리 양산 확대를 통한 가동률 극대화를 추진한다. 신규 투자 최소화와 내부 자원 재배치로 고정비를 감축하며, 저가 소재 확보와 공급망 최적화 전략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전경 / LG에너지솔루션 (포인트경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도 추진한다. 북미 시장 현지 생산 ESS 수요 확대에 맞춰 올해 연말까지 17GWh, 2026년 말까지 30GWh 이상의 북미 현지 생산 능력을 구축한다. 유럽 시장에서는 중저가 EV 수요에 대응해 하반기 폴란드 공장에서 고전압 미드니켈(Mid-Ni)과 LFP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
기술 개발도 지속한다. EV용 LFP 셀은 신규 공법과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하고, ESS용 LFP는 고밀도·고집적 설계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신규 케미스트리 LMR은 LFP 대비 30% 이상 에너지밀도를 개선해 2028년 핵심 고객사의 차세대 EV에 탑재된다. 2028년에는 10분 내 충전 기술을 제품에 도입하며, 건식전극은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양산성을 확보한다.
CEO 김동명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축적된 역량과 내실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실현해 다시없을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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