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AI에게만 털어놓는 속마음… “친구보다 챗GPT가 더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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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AI에게만 털어놓는 속마음… “친구보다 챗GPT가 더 편하다”

스타트업엔 2025-07-25 11:48: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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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AI에게만 털어놓는 속마음… “친구보다 챗GPT가 더 편하다”
Z세대, AI에게만 털어놓는 속마음… “친구보다 챗GPT가 더 편하다”

Z세대 구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AI)에게만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대비 등 실용적인 영역을 넘어 감정 공유와 인간관계 상담까지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였던 AI가 Z세대에게는 정서적 소통의 상대이자 생활의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는 양상이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최근 Z세대 구직자 1,592명을 대상으로 ‘AI 활용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가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Chat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접하며, 취업 준비뿐 아니라 개인적인 고민까지도 AI에게 털어놓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AI를 활용한 용도(복수응답)로는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 작성’이 51%로 가장 많았고, ‘기업 및 직무 정보 검색’이 48%, ‘면접 질문 및 답변 준비’가 31%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취업 준비의 거의 전 과정에 AI가 관여하고 있다는 점은 기존의 구직 패턴을 바꾸고 있는 주요 흐름으로 해석된다.

특히 자기소개서 작성에 AI를 활용하는 것은 ‘표절’과 ‘형식화’ 논란과도 직결되는 지점이다. 일관된 문장 구조, 반복되는 표현들이 실제 면접에서 지원자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계기가 되기도 해, 신중한 활용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온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AI를 ‘감정 상담 상대’로 활용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73%가 “AI에게만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주제로는 ‘취업·진로·이직’(61%)이 가장 많았고, ‘인간관계’(33%), ‘감정 상태’(32%) 등도 적지 않았다.

실제 고민 상담 시 누구에게 말하는 것이 더 편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AI’라고 답한 비율이 32%로, ‘사람’(33%)과 거의 동률이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답변도 35%에 달해, AI가 상황에 따라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가변적 대화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AI가 앞으로 어떤 역할까지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검색포털’이 40%로 가장 많았고, ‘취업 파트너’(26%), ‘진로 상담 멘토’(16%)가 그 뒤를 이었다. 더 나아가 ‘고민을 공유하는 친구’(15%)나 ‘감정적으로 교감하는 이성 친구’(3%)라는 답변도 존재해, 단순한 도구를 넘어 ‘관계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현상도 관측된다.

이 같은 결과는 단지 편의성의 문제만은 아니다. 사회적 연결이 약화된 시대에 Z세대가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창구로 AI를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AI가 새로운 형태의 ‘심리적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다만 AI의 지나친 정서적 활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AI는 객관적 조언이 필요한 고민에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감정적으로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AI는 응답의 정합성과 논리성 면에서는 뛰어난 반면, 사용자의 정서에 대한 이해와 공감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응급 상황이나 정신적 위기에 처한 이들이 AI에게 의존하게 될 경우,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어 위험하다.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플랫폼 차원의 경고 시스템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Z세대가 AI를 도구로만 여기지 않고, 관계 맺기의 한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는 교육, 채용, 상담 등 여러 제도적 영역에서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특히 청년 세대가 인간보다 AI와의 대화를 더 편안하게 느끼는 이유가 ‘비난받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이는 사회 전반의 소통 문화에도 성찰을 요구하는 신호탄일 수 있다. 이제 AI를 활용한 일상과 감정 교류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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