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더 더워지기 전에 빨리 끝내야죠. 오늘은 유난히 더 덥긴 하네요."
전북 전주에 6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25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자재를 나르고 있던 김모(50대)씨가 연신 땀을 흘리며 말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이 아파트 한 호실의 창호 교체 공사를 위해 오전 8시 30분께부터 일을 시작했다.
햇볕을 막기 위해 얇은 토시를 두른 김 씨는 "더위에 별수 있냐"며 "그래도 오늘은 그늘이 드는 쪽에서 작업을 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다리차가 뻗은 13층을 올려다본 김 씨는 "저 위쪽이 더 더울 거다. 바람이 전혀 통하지 않는데다 햇볕 때문에 뜨거울 것"이라며 "물이라도 자주 마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북에서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 최고 체감온도는 고창 34도, 김제 33.7도, 부안 33.6도, 전주 33도, 완주 32.7도, 익산 32.5도 등으로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넘었다.
진안과 무주, 장수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확대되면서 도내 14개 시군 모두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최고 37도까지 오르겠고 주말에도 무더운 날씨는 이어지겠다.
전북도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 위험이 매우 높다"며 "낮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warm@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