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도올 김용옥 선생과 한국 사회의 역사·철학·정치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찬 자리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은 이재명 대통령을 “전태일이 대통령 된 것”에 비유하며, “비로소 서민의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대변하는 인물이 최고권력자가 된 역사적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올 선생은 특히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3·1운동은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나 외세의 영향으로 촉발된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고유의 역사적 맥락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며 “‘3·1운동’이 아니라 ‘3·1독립만세혁명’으로 명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불법 계엄을 극복하고 6월 3일에 이르기까지의 국민 행동은 역사적 저항 정신이 응축된 장면”이라며, “이 역시 민주화운동으로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은 당시의 국민적 저항이 ‘빛의 혁명’이었음을 강조하며, 민주주의 회복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진정한 보수 원로들과 도올 선생 같은 지성인들이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고, 통합의 길을 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인문학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인문학의 근본 원리는 고전에서 나온다”며, “대통령의 실용 노선 또한 고전 교육을 통해 그 사상적 바탕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오늘의 만남은 새로운 정부가 지향하는 통합과 소통, 그리고 역사 인식의 재정립을 위한 의미 있는 대화의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원로 및 지식인과의 소통을 지속해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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