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전격 방문해 파월 압박…금리 인하 촉구 및 '공사비 논란'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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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전격 방문해 파월 압박…금리 인하 촉구 및 '공사비 논란' 제기

뉴스로드 2025-07-25 07:59: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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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찾아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찾아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본부를 전격 방문해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압박하며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현직 대통령의 Fed 방문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Fed 건물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문제를 거론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4시경 워싱턴 D.C.에 위치한 Fed 본부를 찾아 파월 의장과 함께 건물 개보수 현장을 둘러봤다. 흰색 안전모를 쓰고 현장을 시찰한 트럼프 대통령은 Fed 건물 공사비가 "약 31억 달러"로 급증했다며 과도한 지출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백악관은 Fed가 초기 예산보다 7억 달러 많은 25억 달러를 공사비로 사용했다고 지적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넘어서는 수치를 언급하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Fed의 예산 낭비를 지적한 글 [사진=트루스소셜 갈무리/뉴스로드]
트럼프 대통령이 Fed의 예산 낭비를 지적한 글 [사진=트루스소셜 갈무리/뉴스로드]

이에 파월 의장은 고개를 저으며 "그런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AP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 세부 내역이 적힌 자료를 건네자, 파월 의장은 "(그 수치에는) 이미 5년 전에 완공된 건물 예산까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우리는 살펴볼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 갈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Fed 건물 공사비 논란이 해임 사유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걸 이런 (해고) 범주에 넣고 싶진 않다"며 "그를 해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농담조로 "보통이라면 해고한다"고 덧붙여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는 공사비 문제로 인한 해임 가능성을 거론했던 일부 참모들의 주장과는 다른 발언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끈질긴 요구는 역시 금리 인하였다. 그는 "내가 원하는 건 아주 단순한 한가지, 금리 인하"라며 "그(파월 의장)가 금리를 좀 낮춰줬으면 좋겠다. 그 외엔 뭐라 더 말하겠나"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파월 의장의 팔을 툭 치는 등 친근한 제스처를 취했고, 파월 의장은 웃음으로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인 감정은 아니다. 그냥 (공사가)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이번 만남이 "긴장은 없었다"며 "좋은 회담이었다"고 자평했다.

재집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Fed는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를 이유로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연 4.25~4.5% 수준에서 네 차례 연속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너무 늦는 남자", "얼간이" 등 거친 표현으로 압박을 이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Fed의 독립성 훼손이 금융시장에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인 핌코의 댄 아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는 시장에 매우 해로울 것"이라며 "채권 시장의 관점에서는 파월 의장이 임기를 완주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계속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우는 제이미 다이먼 미국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69)도 앞서 지난 15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을 시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독립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일침을 날린 바 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연준에 직접 금리 인하를 촉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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