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를 발사한다.
지방정부가 주도한 국내 최초의 기후위성 프로젝트로,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우주 데이터 기반 정책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호기는 **고해상도 광학카메라를 탑재한 초소형 광학위성(25kg)**으로, 발사 후 지구 저궤도(약 500km 상공)에서 3년간 운용되며 경기도 전역의 기후·환경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하게 된다.
위성은 경기도를 통과할 때마다 14×40km 면적을 촬영하며 홍수, 산불, 식생 및 토지피복 변화 등 기후재난 모니터링에 활용된다.
이번 위성 발사는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통해 진행되며, 향후 온실가스 관측용 위성 2호기(GYEONGGISat-2A), 3호기(2B)도 2026년부터 순차 발사될 예정이다.
“기후영웅 500명 이름 위성에 새겨”… 도민 참여형 우주 프로젝트
경기도는 위성 발사를 앞두고 지난 6월 기후위성 성공 응원 캠페인을 통해 도민 500명의 이름을 위성에 새기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명단에는 ‘아기기후소송단’과 기후도민총회 참여자 등 기후행동 실천 사례가 우수한 도민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7월, 실제 위성 본체에 이름이 새겨졌다.
이벤트에 참여한 ‘아기기후소송단’은 2022년, 현행 탄소중립기본법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미래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는 상징적 존재다.
위성 견학 프로그램도 개최… “도민과 함께 미래 기후정책 설계”
경기도는 1호기 발사를 앞두고 지난 7월 16일과 24일, 위성 제작 현장(서울시 소재 연구소)에서 도민 초청 견학 행사를 진행했다.
참석한 30명의 ‘평범한 기후영웅’ 도민들은 ▲기후위성 소개 및 질의응답 ▲제작소 내부 투어 ▲지상국 교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기후위성의 역할과 생활 속 의미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김동연 지사, UN 선정 ‘로컬 리더’… 세계가 주목하는 경기도의 기후정책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러한 선도적인 기후 정책을 바탕으로 올해 4월, UN 기후행동이 선정하는 ‘로컬 리더즈(Local Leaders)’ 11인에 공식 선정됐다.
이는 C40도시기후리더십그룹, 글로벌기후에너지시장협약(GCoM), 언더투연합(Under2 Coalition) 등 글로벌 기후단체가 공동 기획한 캠페인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지방정부의 혁신적 리더십을 조명하기 위한 국제적 프로젝트다.
차성수 국장 “위성 데이터로 정밀한 정책 추진할 것”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견학과 발사는 도민과 함께 기후정책의 미래를 고민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위성으로 확보되는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기도는 보다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기후대응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보험·기후펀드’까지… 경기도, ‘기후경기 3대 프로젝트’ 가동
경기도는 위성 프로젝트 외에도 전 도민 대상 ‘기후보험’, 도민 이익공유형 ‘기후펀드’ 등으로 구성된 **‘기후경기 3대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한 정책을 넘어, 도민과 기후위험을 함께 책임지는 사회적 시스템 구축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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