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23일 워싱턴DC를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정부는 막바지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24일,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80분간 회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당초 예정됐던 한미 2+2 장관급 회담이 무산된 상황에서 이루어졌으며,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함께 참석했다. 김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은 현재 25%로 설정된 상호관세율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이 최근 무역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해 자동차를 포함한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춘 것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 대미 투자 약속까지 하면서 한국에도 4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김 장관은 미국 방문 기간 동안 여러 고위급 인사와 만나 전방위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 장관은 이미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더그 버검 내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과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미국산 에너지 추가 수입,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 참여, 원자력발전소 투자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의 이번 미국 방문은 한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과의 협상 결과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기대치를 높이는 상황에서, 김 장관의 협상 능력이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김 장관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협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김 장관은 시간을 쪼개가며 최대한 많은 미국 측 인사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상호 이익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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