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으로 서울에서 열대 과일이 열렸다.
지난 23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서울에서는 바나나가, 경기 북부에서는 파파야가 열렸다. 전문가들은 25년 쯤 뒤엔 한반도 절반이 아열대 기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에 '이 과일' 열렸습니다
서울 중계동에 거주하고 있는 오 씨는 "4월 말에 노지에다 바나나를 심었다. 그런데 죽지 않고 살았다. 고속 성장을 하기 시작하더니 6월에 열매가 떡하니 맺혀버렸다"라며 "우리나라는 거의 열대성 기후로, 아열대성 기후로 좀 바뀐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경기 북부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는 커피, 파파야, 구아바 등이 열렸다. 경기 고양시에 거주 중인 정 씨는 "온실에서는 구아바, 파파야가 크고 있고, 노지에서는 패션후르츠, 바나나가 있다"라며 "아열대 작물들을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는 것을 계속 테스트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결실도 괜찮다"라고 전했다.
월평균 기온이 10도 이상 넘는 날이 8개월간 지속되면 아열대 기후라고 하는데, 여기에 속하는 우리나라의 면적은 10%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2050년에는 56%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초여름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달 상순에는 일부 지역이 40도를 웃돌기도 하며, 기상 관측 시작 이래로 가장 심한 폭염을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에 농촌진흥청은 한반도에 아열대성 과일이 자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현재 흔히 재배되고 있는 사과, 배 등의 온대 과일은 재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나나, 파파야의 서식 환경
한편, 바나나는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자라며,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좋아한다. 바나나의 주요 생산국으로는 에콰도르, 필리핀,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등이 있다.
파파야 역시 주로 따뜻하고 햇볕이 잘 드는 아열대 기후에서 잘 자라며, 현재 한국에서는 전라남도, 제주도, 경상남도 남부 지역에 파파야 재배 농가가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체험 농장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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