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이것이 팬서비스다: 안양 마테우스 편 '하프타임 넘어서도 팬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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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현장] 이것이 팬서비스다: 안양 마테우스 편 '하프타임 넘어서도 팬들과 함께'

풋볼리스트 2025-07-25 0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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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안양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하는 마테우스. 김희준 기자
하프타임 안양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하는 마테우스.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선수가 하프타임에 팬들에게 둘러싸이는 일은 드물지 않다. 심각한 부상이나 사안이 아닌 이상 선수들은 결장하더라도 자신의 소속팀 경기를 관람하곤 한다. 그리고 팬들은 경기장 가까이에 앉은 선수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지난 22일 열린 FC안양과 대구FC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은 마테우스가 벤치가 아닌 본부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마테우스는 지난달 광주FC전에서 최경록에게 공과 상관 없이 스터드를 들고 종아리를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옐로카드 대신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장에서 나온 비신사적인 행위와 별개로 마테우스는 안양 팬이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다. 지난 시즌 K리그2 안양에 당도해 초반 적응기를 거쳐 팀 공격 에이스로 거듭났다. 리그에서 36경기 7골 1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끝에 안양이 꿈에 그리던 K리그1 승격을 함께 이뤄냈다. 이번 시즌에도 안양 공격의 핵으로 기능하며 리그 21경기에서 6골 1도움으로 여전히 맹렬한 왼발을 자랑한다.

마테우스(FC안양). 서형권 기자
마테우스(FC안양). 서형권 기자

마테우스는 이날 하프타임에 1층으로 내려가다가 그를 알아본 안양 팬들을 마주했다. 팬들이 하나둘 몰리자 마테우스는 본부석에서 1층 출구로 나가는 계단 아래 자리를 잡고 팬들과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말이 잘 통하지는 않았겠지만 사진만 찍는 데 그치지 않고 팬들과 소통하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테우스와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는 행렬은 줄어들지 않았다. 무심코 옆을 지나치려던 팬들도 다른 사람들이 몰린 모습을 보고 멈춰섰고, 마테우스인 걸 알아채자 '어, 마테우스다'라고 외치며 대기줄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마테우스는 하프타임이 다 지나고 후반 시작 휘슬이 불린 이후에도 계속 팬서비스를 이어나갔다.

마테우스의 끝나지 않는 팬서비스는 후반 5분경 경기장 요원의 제지로 끝이 났다. 마테우스는 그제야 계단 위로 올라갔다. 본부석이 아닌 구령대처럼 튀어나온 공간에 앉은 마테우스를 향해 한 가족이 다시금 사진을 요청했다. 마테우스는 이 역시 웃으면서 받아줬다.

안양은 연고지를 둘러싼 역사 때문에 K리그 내에서도 단단한 팬층을 보유한, 팬 친화적인 구단으로 잘 알려져있다. 안양의 내력을 잘 아는 유병훈 감독과 고참 선수들은 팬서비스를 장려하며 최대한 많은 팬들과 교감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가 지난 시즌부터 팀과 함께한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에게도 잘 묻어나왔다.

이날은 리그 3연패를 끊고 오랜만에 홈에서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경기 후에도 팬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안양 관계자는 경기 후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앞서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 모두가 팬들에게 성실히 팬서비스를 해주고 뒤늦게 샤워장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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