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하남산단에 이어 본촌산단 지하수에서도 발암물질이 대량 검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광주 북구가 수질검사에 나섰다.
북구는 '본촌산단 지하수 오염 대응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지하수 이용시설 57곳에 대한 수질 검사를 민간업체에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사 항목은 수은과 벤젠 등 15∼20개로, 결과는 10일 뒤 나올 예정이다.
북구는 검사 결과에 따라 단계별 지하수 정화 조치를 추진하고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광주시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오염이 확인될 경우 해당 지하수 시설에 대해 개선 명령이나 폐공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앞서 본촌산단 일대에서는 수년간 방치됐던 지하수 오염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오염원은 옛 로케트건전지 공장과 호남샤니 부지로 파악됐으며 1980∼1990년대 관련 법령 제정 이전에 사용된 발암물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구는 그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실질적인 정화 사업에 나서지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사실상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북구 관계자는 "광주시와 유관 기관과 함께 신속히 오염 실태를 조사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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